동화라고 하면 막연하게 아이들이 읽는 책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었는데 줄거리와 구성도 탄탄할 뿐더러 어른인 나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다. 자신이 알을 낳지 못하는 운명인 걸 알지 못한채 결국에는 오리알을 자기 알처럼 보살피고 길러준다. 마지막에는 그 오리를 위해 자기의 목숨도 버리고... 족제비에게 죽임을 당하는 끝장면이 가슴아프긴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생태계의 순리인 것 같다..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 뭔가 개척하는 암탉의 모습처럼 용기있게 세상을 살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