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남긴 증오: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면 달라지는 것이 없다.

당신이 남긴 증오
앤지 토머스 지음, 공민희 옮김 / 걷는나무 / 2018년 10월

당신이 남긴 증오 
The Hate U Give 

열여섯의 흑인 소녀 스타는 파티에서 어린시절의 친구인 칼릴을 만나 돌아오는 길에 경찰을 만난다.
백인 경찰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칼릴을 의심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던 칼릴에게 총을 겨눈다. 
스타의 눈 앞에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스타의 친구 칼릴이 죽었다. 
대체 왜? 

스타가 살고있는 가든 하이츠는 총과 마약 거래가 난무하는 가난한 동네였다. 
스타와 칼릴이 겪은 억울한 사건도 처음은 아니었다. 
이 사건의 수사역시 백인경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피해자이자 죽은 칼릴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마약거래상이었을 것이라는 의혹에 휩싸인다. 
이 사건의 진실을 아는 사람은 스타뿐. 

스타는 과연 그날의 진실을 알리며 경찰과 맞서 싸울 것인가? 
그녀와 가족의 안전과 평안을 위해 침묵할 것인가?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면 달라지는 것이 없다." 

현대사회에서도 인종차별과 성별차별 등 수많은 차별과 혐오가 난무하는 사회이다. 
오랜 시간 당연한 듯 행해져온 차별과 그로인해 만들어진 편견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인정하고 자각하여 변화되기를 바랄 뿐이다. 

현재에도 많은 차별에 맞서 용기를 내고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 침묵하지않으리 다짐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차별과 편견과 혐오에 주먹을 불끈 쥔다. 
'어차피 변하지 않을 건데 뭐하러 힘을 빼냐'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물론 지금 당장 나의 한마디가, 나의 행동 하나가 세상을 바꾸지는 못할테지만 
적어도 나와 나의 친구들의 한마디가 모여 세상을 서서히 바꿔나가길 기대한다. 


The Hate U Give 
이 책의 제목 The Hate U Give는 흑인 힙합가수인 투팍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The Hate U Give'를 줄인 'THUG'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상처받아 어두운 곳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일컫는다고 한다. 
지금까지 침묵해왔다면 이제는 소리를 낼 때가 되었다. 
이 책을 읽고 한번쯤 차별과 혐오, 그리고 그로인한 편견에 대해 생각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