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그저 좋기만 했던 책이었는데 1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읽으니 외롭기도 조금은 슬퍼지기도 했다.
영어와 일본어로 더듬더듬 읽어내려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일본어, 영어는 커녕 한글판도 한 문장씩 곱씹으며 읽어내려갔다.
한창 공부할 시절에는 문제집으로만 공부하기 지루하니 가끔은 소설을 원서로 읽어보라는 선생님 말씀에 영어버전의 소설책 한권을 몇달동안 꼭 끌어안고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아마도 이 책을 몇 달간 책이 닳도록 읽게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