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내 회의에서는 종종 결정권자가 이미 정해놓은 답을 두고 같은 패턴으로 회의를 마무리 할 때가 있다. '그 업체가 이 분야 최고라니까, 지금와서 결정을 바꾸기엔 너무 늦지 않았나요?' 등 언뜻 들으면 수긍하게 되는 말로 마무리 되곤 한다.
과연 이 정해진 답이 현명한 회의의 결과였을까?
어떤 상황에서는 맞는 말이 어떤 상황에서는 틀릴 수 있다. 우리는 현재 놓여진 상황안에서 그 말이 도움이 되는지 방해를 하는지 판단해야한다. 어떤 말이 비싼지, 어떤 말이 싼지 구분해야 한다. "비싼 문장은 정보를 제한한다. 논의를 끝내버리고, 다급한 상황을 연출하고, 돌파구를 감춘다. 비싼 문장은 선택지를 줄이며, 선택을 방해한다. "
이대로 나아갈 것인가, 멈출 것인가. 이전의 결정지은 사항에 대해 전진할 것인지 아니면 잠시 멈추고 새로운 계획을 세울 것인지 결정해야 할 때가 있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세워지지 않는다.', '한번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베어야지.', '일을 벌였으면 끝장을 봐야지.' 등의 '한번 시작한 일은 멈출 수 없고, 어쩔 수 없다'는 옛말을 따라 끈기와 열정으로 가던 길을 가는 것이 옳은 결정일까?
실제로 잘못된 결정을 했을 때에는 잘못된 사실을 인정하고 다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는 편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되는 시점에서 잘못된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포기하거나 실패를 인정하는 것 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다시 돌이키는 결정에도 주저하지만 빠르게 판단하여 새로이 시작하는 것이 더 큰 손해를 막을 수 있다.
또 "너무 바쁘다"는 미룬 일은 오히려 그로인해 생산성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어떠한 일이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판단할 때, 너무 돈이 많이 들거나 현 시점에서 우선순위가 낮을 때 '너무 바쁘다'는 말은 주장에 대한 거절의 방법이 되기도 한다.
팀 내 의사결정에 너무 바빠서 라는 말을 들었다면 그 의미와 진짜 이유를 알아야 한다. 반대로 정말 필요한 일에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중요한 일을 미룬다면 후에 더 큰 손실이 있을 것이며, 그 문제에 대해 후회할 것이다.
다양한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할 때 그 문자이 비싼 문장인지 싼 문장인지 구분해야한다. 눈 앞에 놓여진 일들을 결정할 때에는 들리는 말의 의미를 파악하고 크게 보며 문제를 해결해야할 것이다.
그동안 사회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문장들의 의미를 아는 것이 어렵기도 했다. 첫 회사생활에서는 회의의 내용보다 오고가는 말의 의미를 곱씹으며 고민했던 적도 있었다. 그 안에 '귀찮으니까 더 따질 것 없이 이전처럼 하자','바쁘니 너가 검토하던지 아니면 그냥 넘어가'의 의미들을 느꼈던 적이 있었지만 상사의 말이기에 쉽사리 판단할 수 없었다.
이 책을 통해 오고가는 말 속에서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고 현명하게 판단하여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