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항목을 참조하라
다비드 그로스만 지음, 황가한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이스라엘 작가 '다비드 그로스만'의 <사랑 항목을 참조하라>


다비스 그로만의 <사랑항목을 참조하라>는 홀로코스트 문학의 새로운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초기작이지만 여전히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책의 구성과 이야기의 흐름은 조금은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된다.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강제수용소와 1950년대 이스라엘의 건국 초창기를 배경으로 소설로 재구성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 전의 홀로코스트 문학과 달리 홀로코스트 2세대의 새로운 관점에서 피해자만이 아닌 가해자의 입장까지 보여준다.

제1장 모미크에 등장하는 주인공 모미크의 상상으로 제2장 브루노, 제3장 바르세만, 제4장 카지크의 삶에 관한 완벽한 백과사전까지 전개된다.




제1장 모미크는 모미크의 어린시절을 그리며, 어느 날 나치 수용소에서 살해된 줄만 알았던 어머니의 외삼촌 '안셸 할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당시 미묘한 분위기의 이스라엘에서 공포에 떨며 쉬쉬하는 가족들과 어른들의 침묵을 알고싶어하는 아홉살의 소년 모미크의 심리를 보여준다.

모미크는 '나치 짐승'의 정체를 캐내려하거나 길에서 작은 동물을 납치해 나치짐승으로 길러내는 실험을 하기도 한다.

후에 모미크는 작가가 되어 어린시절에 느낀 트라우마로부터 맞서 싸우며 

제2장 브루노에서 자신의 상상으로 존경하는 작가 브루노와의 이야기를 환상처럼 표현한다.


제3장의 바르세만은 모미크의 상상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 수용소로 돌아간 안셸 할아버지와 수용장인 나이겔의 이야기를 다룬다.

수용장 나이겔은 그가 어린 시절 숭배했던 동화의 작가가 바르세만임을 알고 이야기의 후속편을 제안하고, 바르세만은 조건을 제시하며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

여기서 나이겔 소장에게 들려준 이야기에 등장하는 '카지크'는 제 4장 카지크의 삶에 관한 완벽한 백과사전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제4장 카지크의 삶에 관환 완전한 백과사전은 위의 이야기를 백과사전의 형식으로 정리하였다. 독특한 방식의 전개로 키워드를 알파벳 순서로 배열하며 연결해 나간다.

이 책의 제목인 사랑 항목을 참조하라는 마지막 4장의 형식 실험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사랑 항목을 참조하라>의 시대적 배경과 홀로코스트라는 무거운 주제, 작가의 독특한 전개방식으로 어럽게 읽어나갔지만 읽은 문장들을 곱씹으며 온전히 빠져 그들의 삶에 이입하여 읽을 수 있었다.

이 작품을 통해 직접 경험하지 않았지만 지나간 무겁고 아픈 역사를 이해하고, 잊지않고 기억해야할 이유를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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