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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꾸뻬, 인생을 배우다 ㅣ 열림원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꼬마 꾸뻬, 인생을 배우다"는 꼬마 꾸뻬의 일상을 들려주고 있다. 꼬마 꾸뻬가 겪는 일상은 허구적인 일이 아닌 어느 누구에게나 생길만한 고민들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꼬마 꾸뻬는 다양한 일들을 통해서 자기가 얻은 교훈이나 질문에 대한 해답 등을 매일 저녁이면 기록해둔다. 또한, 꾸베는 무언가의 해답을 찾기 위해서 수첩을 찾아보곤 한다. 꼬마 꾸뻬의 일상을 통해서 나 또한 많은 교훈과 고민에 대한 해답을 얻은 것 같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
(...)날씨도 화창하고 하루의 시작이 좋았다. 게다가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꼬마 꾸뻬는 기분이 최고였다. 하지만 곧 얘기가 달라졌다.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엄마가 말했다. "비가 멈출 때 까지 차에서 잠깐 기다리자." "그러다 동물원이 문을 닫으면 어떡해요? 동물들을 다 볼 시간이 없잖아요!" 게다가 엄마와 꼬마 꾸뻬는 느지막이 동물원에 도착하지 않았는가. 중간에 엄마가 서점에 들러 주문한 책을 샀기 때문이었다. "아니야. 얼마든지 시간은 있을 거야. 만일 다 보지 못하면 다음에 와서 또 보면 되지." 이것이 엄마의 말이었다. "우산을 쓰고 보면 되잖아요." 하지만 우산은 집에 있었으니! 부아가 치민 꼬마 꾸뻬가 말했다. "아빠가 차에다 우산을 넣어두는 걸 깜빡하셨네!" "그래, 그러셨구나. 하지만 그게 뭐 그리 중요하니?" "비가 조금 멈춘 것 같은데 지금 나가면 안 돼요?"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 무슨 소리야? 지금 나가면 안돼." "동물원이 문을 닫는단 말이에요!" "벌써 닫지는 않아." "나는 비가 정말 싫어! 지겨워 죽겠네, 아주!" 이렇게 말한 꼬마 꾸뻬는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러자 엄마가 꼬마 꾸뻬를 보며 말했다. "꼬마 꾸뻬, 엄마와 함께 있는 게 싫으니?" 꼬마 꾸뻬는 엄마와 함께 있을 때마다 행복했던 기억이 났다. 조금 전 집을 나설 때만 해도 그랬으니까. "엄마랑 있는 건 좋은데 동물원이……." "그래, 엄마도 알아. 동물원에 가고 싶지. 하지만 비가 오기 때문에 엄마랑 꼬마 꾸뻬가 차 안에서 조용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거 아니니? 우리 둘이서 얘기도 많이 할 수 있고 말이야. 그러니 꼬마 꾸뻬와 엄마는 지금 좋은 시간을 갖고 있는 게 아닐까?" 꼬마 꾸뻬는 엄마가 하시려는 말씀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분명 엄마와 꼬마 꾸뻬는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동물원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엄마 말이 맞아요."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이건 아주 중요한 문제란다. 늘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사물의 좋은 면을 보도록 노력해야 해. 지금처럼 말이야. 이 말을 꼭 명심하렴." "네." (...) 저녁이 되어 방으로 돌아온 꼬마 꾸뻬는 수첩에 이렇게 적었다. 인생에 있어 늘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좋은 면을 볼 필요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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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쪽으로 생각하기! 책의 여러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걸 힘들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마음도 한결 편해지고 여유로워진다. 책에서도 꼬마 꾸뻬가 비 때문에 동물원 구경을 못할까봐 조바심을 내니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급기야 울음까지 나왔다. 그러나 꾸뻬 엄마의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 가르침을 통해 꼬마 꾸뻬는 비가 그친 후 즐거운 마음으로 동물원을 구경할 수 있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에 익숙하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이 책을 통해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에 익숙해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꼬마 꾸뻬의 인생수업을 통해 나까지도 인생수업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꼬마 꾸뻬, 인생을 배우다"를 읽은 후 힘든 상황에 처하여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가 힘든 경우 꾸뻬의 이야기를 떠올리곤 한다. 그럼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가 수월해지고, 마음 또한 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