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어머니와 함께한 900일간의 소풍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어머니, 세상 구경 시켜 드릴까요?

 

칠십의 아들이 아흔 아홉의 어머니에게 조심스레 여쭤봤다.

평생을 노동으로 시달리신 어머니에게, 세상 구경을 시켜 드리고 싶었다.

어머니는 처음엔, 아들에게 힘들지 않겠냐며 걱정을 하시지만 곧, 서장 까지 갈 수 있을지 물어본다.

서장.. 부자가 살고 있는 탑하에서 서장까지의 거리는 꽤 멀다.

얼마나 걸릴지, 갈 수 있을지 아무것도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아들은, 갈 수 있겠다고 말한다.

어머니를 위한 자전거 수레를 만들고, 그곳에 사방으로 창을 내어, 어머니가 세상 풍경을 보실 수 있도록 했다.

칠십의 노인은 어머니를 위해 기나긴 여행을 준비한다.

평생 자신이 살아온 공간만이 세상인줄 알고 사셨던 어머니에게 더 좋은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더 예쁜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동네 주민들의 걱정과 격려를 받으며, 부자의 2년 반이 걸릴 여행이 시작 되었다.

세상 구경.

가만히 앉아서 죽을 날만 기다리는 시간 낭비는 하고 싶지 않았다.

노동을 빼면 아무것도 남을 것 같지 않을 어머니의 인생에서 칠십의 아들은 세상 구경을 결심한다.

무엇이든, 어떻게 되겠지...

여행을 떠난다.

 

 

어머니, 좋으세요? 

 

얼마나 좁은지.. 백세가 가까운 작은 몸집의 어머니가 들어서는것만으로도 꽉 차는 수레..

그 수레에 앉아 바깥 세상을 하는 백세가 다 된 어머니.

결코 젊다고 할 수 없는 나이의 아들이 어머니를 태운 수레를 끌면서 부자가 살고 있던 탑하에서

 해남까지 여행을 한다.

처음엔 하루만 굴려도 다리가 붓고 딱딱해서 아플 정도로 긴 거리를 자전거 페달을 밟던 칠십의 노인도

나중엔 다리에 근육이 붙어서 젊은 청년들도

해내기 어려운 여행을 해낼 수 있게 된다. 자전거를 끌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길다란 밧줄을 어깨에 매고

수레를 끌어야 했는데, 그때마다 까지고 핏물로 물드는 밧줄이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단단해지고 굳은 살이

얹혀진 어깨 위에서 어머니를 태운 수레를 끌 수 있도록 도와준다.

2년 반의 여행을 하는동안 왕일민 할아버지의 밧줄은 몇 번이나 끊어졌다.

그럴때 마다 새로운 밧줄을 구해야 했다.

평탄한 길로만 여행을 할 수는 없었다.

때로는 산을 넘어야 했고 산을 넘는 시간이 길어지면 이틀이고 삼일이고,

깊은 산속에서 추위에 떨며 새우 잠을 자야했다.

추운 겨울날 수레에서 주무셔야 하는 어머니가 늘 마음에 걸린 왕일민 할아버지.

괜히 여행을 하자고 해서 어머니를 고생 시키는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지만,

길가에 핀 작은 꽃을 보고도 좋아하시고,

난생 처음 보는 바다를 두 눈 가득 담으시며,

그곳을 떠날땐 미련이 남아 자꾸만 뒤 돌아 보는 어머니의 마음을 알게 되고,

고향 사람을 만나게 되면 어머니는 누구보다 반가워 하셨다.

고되고 힘든 여행이지만, 어머니는 '왜 이런 여행을 하느냐' 며

불평 한번 없이 그저 '좋다. 우리 효자 아들 덕분에 세상구경한다' 라며 좋아하셨다.

 

이 시대의 진정한 효.

 

할아버지와 어머니가 여행 중 바다에 들른 적이 있다.

어머니는 수레에서 난생 처음 보는 바다를 보며 좋아하시고 계셨고, 할아버지는 바닷물에 잠시 몸을 담그고 계셨다.

그때, 그 바닷가에 다른 취재차 나왔던 기자가 수레에 계신 어머니를 궁금하게 여겨

이것 저것 물으시다가 인터뷰 까지 하게 되었다.

그게 시작이었다.

부자의 여행은 중국 전역에 소개 되었고,

이시대의 진정한 효 라니 어쩌니 하는 달콤한 말들로 도시민들의 마음을 자극 한다.

그들은 자신들이라면 해낼 수 없는 여행을 하고 있는 왕일민 할아버지를 보며,

존경심을 표하며 자신들이 해 줄수 있는 모든 도움을 주려고 한다.

처음엔 ' 어떤 노인이 노모를 모시고 이런 여행을 한다더라 '

 하며 감동해 마지 않던 사람들이 점점 호텔이며 식당이며 부자가 그 지역을 여행하고 있다고 하면

서로 모셔 가려고 안달이 되었다.

결국 '더 좋은 더 넓은 세상을 보여드리고자' 했던 할아버지의 마음을 자신들의 기업 홍보에 쓰려고 여러 업체에서

부자를 모지려고 안달이 났다. 처음엔 그들의 호의를 좋게 받아 들이던 할아버지도 나중엔 그들의 관심이

 부담스러워 지고 호의가 그냥 호의가 아닌걸 알게 되고 나서는

점점 도시 보다는 시골길로 여행길을 선택했다.

어머니도 그들의 호의는 싫지 않으셨던지, 자꾸만 시골길로만 수레를 이끄는 할아버지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신다.

부자는 도심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인심 좋고 정 많은 시골에서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때로는 한번 본 인연인데도 여행을 하면서 쓰라며 노잣돈을 챙겨 주기도 한다.

자신들이 하고 있지 못하는 효를 왕일민 할아버지가 대신 하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일까?

무엇하나 아끼지 않고 도와주고 내주는 사람들..

 

2년 반의 여행.

 

어머니는 처음 여행 이야기를 꺼냈을때 부터 서장으로 가자고 하셨다.

어머니가 가고 싶으시다고 하니, 서장으로 가야 하는 왕일민 할아버지..

하지만 조금 더 젊지 못한 나이와 체력 탓에 왕일민 할아버지는 결국 중간에 행로를 바꿔야 했다.

서장까지 가다가는 어머니를 길에서 돌아가시게 할 것만 같은 불안감과 두려움이 엄습했다.

안그래도 1년이 넘는 여행길에 많이 지치시고 고단하신 어머니이신데 이길로 서장을 갔다가

다시 탑하로 돌아가는건 아무래도 무리이다.

결국 왕일민 할아버지는 의사선생님과 여러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 수레를 돌린다.

'그래 돌아가는 길을 다른 지역으로 해서 또다른 여행길로 만들면 되는거야'

할아버지는 그렇게 죄스런 마음을 달랜다.

다행이도 어머니는 서장으로 가는줄 아시면서 지나는 모든 여행지를 좋아하셨다.

하지만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어머니는 서장으로 가는게 아닌걸 눈치 채게 되셨고, 왕일민 할아버지는 모든걸 말씀드리고 용서를 빌어야 했다.

어머니는 그래도 지금까지의 여행 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씀하신다.

진작에 말씀드릴껄 하는 왕일민 할아버지는 마음의 짐을 내려 놓았다.

어머니께 더 좋은 곳을 보여 드리고 싶은 왕일민 할아버지..

그렇게 부자의 여행은 끝이 없을 것만 같았다.

2년이 넘는 시간을 여행을 하고 다시 탑하로 돌아가게 된 부자.

참 좋았던 여행.

 

여행.

 

나도 여행을 하다보면 엄마 생각이 날때가 많았다.

대도시를 누비고 있을때 보다는 한적한 골목길을 걸을때나,

유적지를 찾아갔을때 유난히 엄마 생각이 많았던것 같다.

이번 여름에 '오사카' 교토에 갔을때도, 나라에 갔을때도 엄마생각이 너무 많이 났다.

엄마와 함께 왔으면 좋았을텐데.. 엄마한테 이런곳도 있다고 보여 주고 싶은데..

다음 여행은 엄마와 함께 해야겠구나..

나만 좋은곳을 보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음식을 먹는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든다.

언제 어떤 기회가 생겨 다시 여행을 떠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엔 엄마와 함께 떠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 내가 뉴스를, 뉴스가 나를 말하다
김주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한민국 여대생들이 닮고 싶은 아나운서.

 

전국의 여대생이 닮고 싶은 아나운서 1위 라는 수식어가 따르는 김주하 아나운서.

도대체 그녀의 무엇에, 대한민국 여대생들이 동경하는걸까?

여러 가지 설문 조사에서 존경받고, 닮고 싶은 여성 1위인 김주하 아나운서.

뉴스데스크를 통해 만날 수 있는 김주하 아나운서는 늘 바른 말만 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어떤 일도 싫은 소리 하나 없이 해낼 것 같은 이미지다.

낮은 중 저음의 목소리 덕분에 그녀가 전하는 뉴스는 늘 차분하고 침착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할때도, 기쁜 소식을 전할때도, 분노하게 되는 소식을 전할때도, 흔들림 없는 그녀의 목소리는 언제나 분명하다.

무엇보다 그녀가 좋은건, 어떠한 예능에도 출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예능에 얼굴을 비추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인기를 쌓아가면서 때때로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망각한채 방송을 하는

여러 아나운서들을 보면서, 저들의 진짜 꿈은 '연예인' 아니었나? 싶을때가 종종 있었다.

물론 회사에서 출연을 결정 하면, 군말없이 따라야 하고, 이왕 출연한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건 좋지만...

예능프로에 너무 자주 출연을 하면서 점점 행동이 가벼워 지고 언어의 선택도 신중하지 못할 때를 보일때는..

나중에 그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볼때,

가벼워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김주하 아나운서에게 한가지 욕심을 내 비쳐 보인다면, 무릎팍 도사에는 출연해주었으면 좋겠다.

사고뭉치 연예인들의 면죄부 역할만 해내는 무릎팍 말고, 정말 만나고 싶고 소소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무릎팍에 출연해,

기자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 뉴스 데스크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나 실수담,

또는 그녀의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살짝 듣고 싶다.

책을 읽기 전 까지는 그런 생각을 안했는데.. 책을 읽고 나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김주하 아나운서 출연하면 정말 재밌는 '김주하 편' 이 되지 않을까?' 하고...

그정도로 그녀가 빼곡히 써 내려간 스물 한개의 에피소드는 읽는 내내 즐거웠다.

아.. 찔러도 피 한방울 나지 않을것 같은 그녀에게도 이런 인간적인 모습이...

아.. 그저 데스크에 앉아서 뉴스만 전하는 줄 알았더니 이런 고생을...

옆집 언니의 직장생활 에피소드를 듣고 있는 것처럼 재밌었고, 배울 수 있는것도 많았다.

 

달려라 주하.

 

김주하 아나운서는 천상 아나운서인가 보다.

그녀가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학교까지 휴학하고 학력고사를 다시 본 에피소드나,

방송국엔 백 이 있어야 한다는 말에 가슴 철렁했던 일이나 면접관의 엉뚱한 요구에도 당황하면서 할 건 다하는

너무 귀여운 아니운서 지망생...

그녀 친구의 '아나운서 들은 비슷한 학교 출신들이다' 라는  정보에 따라 결국 그 비슷한 학교에 다시 입학 하기 위하여 휴학계를 내고 다시 고3이 되어서 열심히 공부한 부분에서는 그녀가 아나운서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았다.

그녀는 정말 원하는 일을 알고 있었고, 그 일을 위해 '안돼' 라고 하시는 부모님을 설득해 그 일을 해내고야 말았다.

누군가는 말한다. 당신의 20대가 미래의 30대를 만드는 거라고..

꼭30대가 아니라, 나는 지금의 20대가 평생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

잠깐의 직장 생활을 통해 만나 본 분들은 종종 내게 그러셨다.

'뭐든지 하고싶은거 해. 20대만의 특권이니까..'

이십대만의 특권 이라는 말이 듣기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나이를 먹을수록 겁이 많아 지고 용기가 사그라 드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아무것도 잃을것이 없고, 도전하고 달리는것 자체로도 아름다워 보이는 이십대.

그때의 김주하 아나운서는 누구 보다도 힘찬 스타트를 끊었고 지금도 달리고 있다.

 

아나운서. 그 고된 막노동.

 

아나운서를 꿈꾸는 대학생들이 많은것 같다.

그 어려운 관문을 통과 하기 위해 재수, 삼수까지 하면서 고액의 전문학원까지 다니면서, 또 따로 과외를 하면서,

그룹을 지어 공부를 하면서 목표를 향해 달린다.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그 모습만이 전부 라면 얼마나 좋을까? 힘든일은 하나도 안할 것 같고 시간되면 데스크에 앉아 기사를 전해주고, 다음날 방송을 준비하고..

그저 그런 모습 뿐인줄 알았던 아나운서 였는데... 아뿔싸.

이런 고된 노동이 뒤에 숨어 있을 줄이야...

게다가 퇴근은 또 왜 이렇게 늦은 거고?

아니.. 정말 제대로 집에 들어가기는 하시는지...

아침 뉴스를 준비하기 위해 새벽 3시 30분에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11시에 퇴근해서 3시 30분에 출근을 해야 한다니!!!!!!!!!!!!!!!!!!!!

나는 죽었다가 깨어나도 아나운서 라는 직업은 절대 못할거 라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혀를 내두르게 하는 그녀의 직업인 아나운서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지는건,

스물 두편의 에피소드가 모두 그녀가 아나운서 이기때문에,

일어 날 수 있는 일들 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그녀가 아테네 올림픽때 여신 의상을 입고 방송을 해서 한때 대한민국은 '김주하 아나운서 아테네의 여신' 이라는 검색어가

순위 1위를 차지한 적도 있었다. 그때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그녀의 책을 읽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1-2분 방송이 되는 뉴스를 위해서 밤을 새서 취재를 하고, 사기를 당하면서 취재를 하고, 위험을 무릎쓰고 취재를 하고...

벌레를 먹어가면서 태연한척 취재를 하고, 찬 바람에 눈도 뜨지 못하면서 취재를 한다.

그녀의 고생과 노력이 빚어낸 결과물이 뉴스를 통해 국민들에게 전달 되고,

그 결과물이 나라의 법을 새로 제정 하게 하고, 바꾸게 한다.

이런 일이 직업 이라면, 어떤 고생이 닥쳐 오고 힘들어도 모든걸 감내 하고 할 수 있을것 같다.

 

그때, 그 뉴스.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내가 보고 기억에 남은 뉴스도 있고, 이런 뉴스가 보도 된적도 있단 말이야? 하는 뉴스도 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뉴스를 그녀의 책에서 다시 보게 된건 아마도 '황우석 박사' 관련 뉴스가 아닌가 싶다.

대한민국을 패닉에 빠뜨렸던 그때. PD 수첩과 더불어 MBC 뉴스 마저도 질타를 받았던 그때.. 진실을 가려 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그들.

사채업자의 뉴스는 너무 자주 보는 뉴스라 그런지 그 에피소드가 들어가는게 너무 당연해 보였다.

씨랜드 참사 뉴스가 속보로 들어왔을때의 일도 기억한다.

그때 많은 아이들이 변을 당했고 온 국민이 분노했던 그때.. 그때 김주하 아나운서의 파트너가 손석희 앵커 셨다니... 새삼 그랬었나? 싶다.

뉴스 라고 하면 왠지 딱딱한 사건 사고만 보도 하는것 같은 느낌인데, 예전에는 훈훈한 소식도 전해 주었다.

요즘엔 왜이렇게 안좋은 소식들만 들려오는지...

좀 더 따뜻한 뉴스를 보고 싶다.

 

사.랑.해.요.김.주.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텔 마다가스카르 - 스물넷의 달콤한 여행 스캔들
Jin 지음 / 시공사 / 200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다가스카르?

 

나는 지명에 약한 편이다. 유명한 지명들도 '어느 나라' 에 속해 있는 곳인지 잘 모르고, 헛갈려 할 때가 있다.

절친한 이웃님의 선물로 받은 '호텔, 마다가스카르' 라는 책을 받아 들었을때 여행 책이라는 귀뜸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줄 로 만 알았지

아프리카 이야기 일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아프리카라니...

맙소사.

맹수들이 무서운 눈을 희번뜩 이며 맹렬히 달려 들 것만 같은 사바나 초원을 상상했다.

어프리카... 여행지로 쉽지않은 선택일텐데 Jin은 아프리카로 떠났다.

단지, 재수 시절 보았던 어느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맹수들을 사진찍고있는 멋진 사진작가 때문에, 친구의 '마다가스카르 어때?' 라는 한마디 때문에... 

마다가스카르. 얼마나 매력적인 곳인 걸까?

 

Jin 이 여행을 준비하는 자세.

 

Jin 이 아프리카로 떠나겠다고 마음먹은 뒤, 진행한 일들에 나는 박수를 보내고, 진심으로 존경스럽다는 생각까지 가졌다.

나는 일본을 두번 다녀오면서 '아.. 나는 일본 말고는 다른 어느 나라도 여행 하지 못하겠구나' 싶은 생각을 했었다.

여행을 가면 '손짓, 발짓' 이라는 바디랭귀지로 '언어' 가 안통해도 괜찮다며 어느 책에서나, 어느 블로그 에서나 말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 떠나 보면 그렇지도 않다.

영어도 안되고 여행지의 언어도 안되고 오로지 할 수 있는 말 이라고는 한국어 뿐이라면, 여행을 진행하는것이 조금 곤란하다.

여행을 하다 보면 무수히 많은 변수가 일어 나고, 그때마다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 혼란스럽고 당황 스럽기 짝이없다.

한국어가 통한다면, 상관 없지만 상대는 한국어의 기역 조차도 모르는 외국인이라면... 여지없이 낭패다.

가장 크게 깨닳았던 적은, 지난 여름 간사이 공항에서 비행기를 놓치고 발을 동동 굴릴때였다.

짧은 일본어 실력으로 카운터의 그녀들과 한시간이 넘는 대화를 진행하면서 ' 아.. 이곳이 만약 프랑스였다면.. 인도였다면... 이태리 였다면...' 이라는 생각을 했다.

얼마나 끔찍한 사태가 일어났을까...  대화를 시도할 엄두 조차 못내고 울어대기만 엄청 울어댔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Jin은 영어를 기본으로 할 줄 알았고, 마다가스카르 인구가 불어와 마다가스카르 어 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휴학을 하고 불어학원을 3개월간 끊어서,

불어 공부를 했다. 실제 그녀는 아프리카에 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불어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게다가 나중엔 마다가스카르어로 노래를 부르기까지 했으니....

그래 어쩌면 기간의 문제 이기도 하겠다. 몇주의 여행이 아닌 몇 개월의 여행이 된다면, 나도 언어를 익혀 두기 위해 학원을 끊을 것 인가?...

그녀가 기울인 노력은 학원 다니기 뿐만 아니라, 카페를 통해 알게된 '마다가스카르 를 여행한 사람' 을 만나 여러가지 조언을 들었던 것이다.

그녀가 그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분명 그녀의 여행은 책에 쓰여진 여행보다 더 험난하고 고생스러웠을 것이다.

그 조언자는 조언에서 그치지 않고, 마다가스카르 수도에 살고 있는 자신의 친구까지 소개해 주었으니.....

그녀는 운이 좋은 편이다.

 

24살, 안타나나리보 에서 시작된 아프리카 여행.

 

Jin.

그녀는 탑승 시간보다 다섯시간이나 일찍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혼자 인천 공항에 다섯시간이나 있는다는건 상상만 해도 지루해서 온 몸이 근질 거릴것 같은 일이다.

여차 저차, 책을 읽으며 진정 되지 않는 마음을 가라 앉히고 드디어, 마다가스카르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번의 환승을 거쳐 그녀는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했다.

안타나나리보.. 그녀와 공항에서 '한국인' 이라는 이유 만으로 동행을 제안 했던 선교사들과 함께 안타나나리보에 도착했다.

함께 도착한것도 모잘라, 숙소까지 소개해준 그들...

그곳에서 그녀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그녀의 여행은 그 기간을 알 수 없을 만큼이나 여유롭고 한가했다.

늘 꿈꾸던 여행이었다.

시간에 쫓겨서 분 단위로 초를 다투는 이동은 하고 싶지 않은데, 매번 여행을 떠나면 '몇시까지' 라는 부담이 안그래도 바쁜 마음을 뒤에서 걷어 차곤 한다.

그녀의 여행기는 '오소희' 작가의 여행과 닮아 있다.

좋을 대로 하루 종일 책을 읽는 날도 있고, 카페에서 만나 소개로 알게된 P 의 집에서 머무르며 그의 종업원과 함께 잡초를 뽑거나..

빨래를 하거나 빈둥거리다가 시내 구경을 나가거나.. 빈 공터에 앉아 하염없이 아프리카를 느끼거나...

또 이동을 할때는 덜컹이는 버스에서 불편하게 앉아 새우 잠을 잔다거나.. 그런식으로 3일이고 4일이고 이동을 하는거다.

흙먼지로 뽀얘진 머리칼과 온몸을 시설 좋은 호텔의 샤워기 아래서 다 씻어 내면서 느끼는 상쾌함 같은 것들...

모두가 닮아 있었다.

Jin의 여행기를 읽으며 그녀가 만난 사람들.. 그녀의 친구들.. 그녀의 주변인들에 관해 질투를 느낄 정도로, 그녀는 현지 인들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친화력이 부러웠다.

여행지에서 알게된 누군가의 집에서 며칠 씩이나 머무르면서 여행을 한다는게 제일 부러웠다.

무엇보다, 그들과 함께 어울리며 대화를 하고 그들의 문화를 '어머어머. 이렇고 저렇고 이런 문화라니!' 하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럴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는것..

그녀의 여행지가 위험한 만큼, 그녀를 걱정하고 그녀에게 도움을 주는 현지의 친구가 있다는게 신기하면서도 부러웠다.

온통 부러운 여행을 하고 있는 Jin

 

아프리카에서 만난 천사 와 사랑에 빠지다.

 

그녀의 자유롭고 인간미 느껴지는 여유로운 여행보다 가장 부러웠던 것은, 실제 여행을 하면서 잘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로맨스 때문이다.

Jin은 카페에서 알게된 H가 소개해준 P 의 집에 머무르면서, 자유롭게 며칠이고 다른 지역을 여행하고는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곤 했다.

그녀에게 베이스캠프 같은 P의 저택..

P는 사업으로 바빠, Jin 이 산책을 가자고 졸라도 제대로 한번 함께 가준적이 없다.

대신 그는 귀찮은 Jin을 떼어 놓느라, '렁드리' 라는 중국인 남자를 소개해 준다.

P의 말에 따르면 그는 모두가 '천사' 라고 부르는 사내라고 한다.

렁드리는 Jin의 가이드역할을 해주면서 둘은 자연스럽게 가까워 지게 되고, Jin이 다른 지역을 여행하는 동안 간간히 문자 메세지를 보내면서,

어느 지역은 어떻고 어느 지역은 어떠니.. 이 지역을 여행할때는 조심하고, 그곳은 지금 어떤 상황이니 가지 말아라..라는 걱정을 해준다.

다른 지역을 며칠씩 여행하고 돌아와,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의 사진을 인화 하기 위해, 렁드리에게 저녁을 사주며 그것을 부탁한다.

렁드리네 집이 시내에서 큰 사진관을 하기때문에.. 쉽게 부탁 할 수 있었다.

렁드리는 저녁을 얻어 먹었으니, 디저트를 사겠다고 한다.

Jin과 렁드리는 소소한 이야기, 여행 이야기를 하면서 더욱 가까워진다.

결국.. 렁드리의 마음을 알게된 Jin은 그날,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겠다고 말한다.

사실 렁드리와 함께 가고 싶었던 지역이었지만, '사랑' 이라는 말을 내뱉은 렁드리를 떼어놓은채 혼자 다른지역을 여행한다.

Jin의 마음은 무엇일까?...

Jin은 렁드리와의 연락을 최소화 하며 디에고를 여행한다.

그곳에서 만난 쉐인은 참 얄미운 성격을 지닌 사내 아이다.

나중엔 렁드리가 빌려준 mp3를 탐냈으니...

더이상 쉐인과 함께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을 내린 Jin은 다시 안타나나리보 로 떠난다.

그리고 다시 렁드리와 재회..

두 사람은 참 오랜 시간을 떨어져 있었던 연인처럼 반가워 한다.

 

보고싶어, 렁드리..

 

아프리카 여행 일정을 마친 Jin은 한국으로 귀국하는게 아니라, 태국으로 또다른 여행을 떠난다.

태국으로 가는 날.. 렁드리는 자신의 마음을 담은 키스를 하고, Jin은 얼굴이 빨개져서 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의 매력인 친화력으로 여러 친구들을 사귀고, 마사지 학원을 등록해 그 과정을 수료하기까지한다.

그러는 동안, 렁드리와는 여러번 메일을 주고 받는다.

결국.. 보고싶은 렁드리가 Jin을 보고싶어 하는 마음을 견디지 못하고, 태국행을 감행한다.

오후 11시 렁드리가 태국 공항에 온다.

Jin은 오후 9시부터 공항에 나가서 렁드리를 기다린다.

렁드리를 만난 Jin은 그만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붕붕떠올라 공항 천장에 부딪힐것 같은 느낌이다.

 

부러운 Jin

 

여유. 현지인 친구. 책. 카메라. mp3. 자유로운 대화. 하루종일 뒹굴 거림. 자유로움.

늘.. 내가 원하던 여행을 하고 온 그녀가 너무 부럽다.

 

- 이렇게 좋은 책을 선물 해준 햇살박이님께 감사드려요 :) 힘 백배 나는 여행책 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 저는 아프리카에 다녀온것 같았아요.

   제 상상속의 아프리카와 Jin이 들려주는 아프리카는 너무 다른것 같아요.. 좀 더 귀여운 나라 인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 터키편, End of Pacific Series
오소희 지음 / 에이지21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오소희님의 여행기를 두번째 읽어 내렸다.

첫번째로 읽은건, 라오스 여행을 담은 욕망이 멈추는곳, LAOS 라는 책이었다.

블로그 서평에도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그 책.

무언가에 이끌려 구입하고는 금방 뚝딱 읽어 내고 오소희라는 여자의 매력에 담뿍 취해 있었다.

그렇게 그녀에게 취해있는 동안에, 그녀가 여섯살 중빈과 여행을 떠난게 처음이 아니란걸 알게 되었다.

여섯살 의젓한 중빈은 사실 세살의 애기였을때 처음 그녀의 여행길에 따라 나섰던 것이다.

아뿔싸...

책의 순서가 뒤바뀌었구나.

그녀의 책이 시리즈물이 아닌덕분에 어떤 책을 먼저 읽는다 하더라도 사실 문제될건 없었다.

여행을 떠났던 나라도 터키와 라오스 로 전혀 연관되는것이 없었기 때문에 어떤 책을 먼저 읽는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아쉬워 하는 부분은 중빈이 때문이다.

난생 처음,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낯선 문화와 소통을 하던 중빈이를 만났어야 했는데,

어느새 여행에 익숙해져서는 낯선 여행지에서 혼자서도 잘노는 중빈이를 먼저 만난것이다.

어쩐지 나는 라오스 책을 읽는 내내 ' 여섯살 같지 않은 중빈 ' 덕분에 때때로 이아이는 왜이렇게 의젓하고 어른스러운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다 그 이유가 있었네!!!!!!!!!

어쩐지 나는 오소희 작가가 펴낸 이 책이 중빈의 여행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녀의 여행기가 아닌, 세살 애기가 처음 만난 세계.

 

든든한 동행자.

영어는 돌 지나고 부터 잘했어요.

그녀는 세살 아기의 손을 잡고 터키 여행길에 오른다.

그녀의 든든한 동행자 중빈은 여행을 좋아하는 그녀와 그녀의 남편 덕분에 인도에서 태어났다.

태어난지 한달 반 만에 국내 여행을 시작으로 바람같은 엄마를 따라 이리저리 많이도 여행을 다닌 아기다.

중빈은 돌 이후부터 영어로 엄마와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오래전, 라오스 책을 읽을때 난 깜짝 놀랐다.

아니 여섯살이라면서!!!!!!!!!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영어를 잘하는거지? 현지인들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영어로 프리토킹 하는 중빈을 읽어내리면서

가슴 한구석에서 뜨끔 하고 무엇인가가 일었다.

심지어는 엄마와도 영어로 대화를 하고 있다.

도대체 이 모자.. 왜이래?..

오소희 작가는 영어에 능숙하다.

그녀는 아이가 더 넓은 세계와 '소통하는 기쁨' 을 알려주기 위해서 돌 이후부터 중빈과 꾸준히 영어로 대화를 했다고 한다.

영어를 가르치려고 혈안이 되어서는 뱃속에 있을때부터 영어태교니 뭐니,

조기유학이니 뭐니 떠들석 하게 남의 나랏말 가르치려고 하는 다른 엄마들 보다 그 의도가 순수하고 온전히 아이를 위한 교육인것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아이를 달달 볶아서 하기싫은걸 억지로 하게 한다거나, 학원에 몇시간씩 맡겨놓고, 오늘은 얼만큼 배워왔니?

오늘은 어떤 단어를 배웠니? 하는 엄마가 아니라, 아이에게 '저건 지렁이야' '저건 구름이야' 라고 일러주듯이 영어를 '이건 엄마의 또다른 언어야'

라고 중빈에게 가르친 그녀가 대단했다.

그리고, 그 언어를 온전히 아무런 거부감도 없이 받아들인 중빈이 대견스러웠다.

이제 그는 그 어느곳을 나가도 전세계 어린이를 친구로 삼을 수 있을것이다.

단. 그 아이들이 영어를 잘 한다면 좋겠지만...^^ 뭐, 못해도 중빈에겐 크게 관계 없다.

중빈은 언어가 아닌 가슴으로 여행지의 사람들을 아이에서 어른 , 노인에 이르기까지 친구로 만들어 버리니까....

 

여행이란, 나를 비우는 자세로 떠나는것.


오소희 작가의 여행에는 사치가 없다.

소란이 없고 화려한 네온사인이 없고 두손 가득한 쇼핑백이 없다.

여행의 의미는 여러가지로 둘 수 있겠지만, 그녀의 여행은 온전히 그녀 스스로가 낮아지기 위해서 떠나는 여행이다.

그녀는 여행을 떠나서 그곳에 얼마든지 머문다.

빡빡한 스켸줄이 있어서 하루하루가 아쉬운 여행객이 아니기 때문에, 그녀는 하루를 온전히 산책을 하다가 앉아 있다가 책을 보다가 동네 주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들었다가 다시 아침을 맞이하곤 한다.

작가의 여행기에는 든든한 동행자 중빈이 있고, 중빈의 장난감이 있고, 중빈의 친구들이 된 마을 주민사람들이 있다.

때때로 길고 긴 버스탑승에서 만난 옆좌석 터키인도 있다.

라오스를 보았을때보다 터키여행기를 쓴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이 기분이 좋았다고 해야 하나...

작가의 온전한 애정이 녹아든 여행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쑥 불쑥 책의 어느 한 구절에서, 페이지를 장식하는 사진의 한 컷에서 나는 그런것을 느꼈다.

그녀의 책을 읽다 보면, 나는 큰언니를 만나 여행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든다.

그것은 정말로 책일 뿐일진데 어느새 그녀와 나는 진한 아메리카노 혹은 아이스커피를 하나씩 입에 물고 대화를 하는 기분이 든다.

그렇게 그녀는 책에 여행지에서 느꼈던 감정들이나, 생각들 또 그때에 만났던 사람들과의 관계,

그 사람들의 처지나 생각들을 맛깔 스럽게 전달하는 능력이 있다.

언제 들어도 좋을 여행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흐믓한 미소가 떠오른다.

" 그때, 거기서 그런 일이 있었어. 그때 만난 그 소녀는 정말 예뻤지, 이름은 ~

 아휴 근데, 갑자기 중빈이가 밥을 안먹겠다고 고집을 피워서 애먹었지.... '

라는 식으로 나는 그녀 책속에 있는 활자 하나하나를 음성화 시켜서 내 귀에 꼭꼭 통과 시킨다.

그녀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리고 여유있는 미소가 보이는듯 하다.

 

터키.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활자. 그것들이 이끄는 대로...

 
라오스에 비해 페이지를 장식하는 사진의 컷 수가 적다.

아무리 그래도 여행책이라면, 사진을 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는데 그것이 한가지 아쉽다.

처음에서 중간까지는 사진이 적절히 있는가 싶더니 뒤로 갈수록 사진의 컷수가 아쉽다.

그러면 어떠랴.

이곳은  터키 아닌가?

터키의 멋드러진 자연경관이 책의 여러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아아, 실제로 보면 나는 얼마만큼의 탄성을 내지를 것인가?....

터키의 예의 바른 매너가 책 이곳 저곳에서 툭툭 튀어나온다.

내가 받을수 있는 친절은 아니지만, 내가 받은것처럼 느껴진다.

아, 이곳은 터키였지.

삽시간에 나는 터키에 가 있는다.

모든게 그저 좋다.

바람이 이끄는 대로 터키의 이곳 저곳을 깊이도 멀리도 걸어 나갔던 두 모자처럼,

책의 활자가 이끄는 대로 나역시 그녀와 중빈을 따라 터키의 이곳 저곳을 함께했다.

여행책은 두가지로 나뉜다.

읽고 나서 허무한것과 읽고 나서 여행한것.

오소희, 그녀의 여행책은 후자에 속한다.

에이르디르.

터키에서 네번째로 큰 호수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곳에서 뭘해? 라고 묻는다면 뭘해야 할지 모를 그런곳.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을거라면 에이르디르 만한 곳이 없다고 한다.

떠나고 싶은걸....

 

 

깊은 밤에 쓰는 서평이라 횡설수설.

온갖 내 생각만 잔뜩 적어논 서평.
가끔 중빈의 소식이 궁금하면 작가님의 블로그에 들어가서 중빈을 만난다.

여전히 듬직하던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