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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모험 중 - 생리와 성에 관한 진짜 솔직한 이야기
이도이아 이리베르테기 지음, 성초림 옮김, 손경이 감수 / 키다리 / 2023년 1월
평점 :
교사인 나는 매년 주기적으로 학급 내에서 성교육을 실시한다. 매년 분위기는 다르지만 대체로
사춘기를 앞둔 고학년 아이들은 관심 없는 척 시선은 피하며, 귀는 쫑긋 경청하고 있는 모습이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쑥스러워하는 아이들과 '성, 신체변화'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때 자녀 혹은 학생들에게 <우리는 지금 모험 중> 을 읽도록 건네주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열세 살 텔마, 클로에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서술되어 있어 친구가 옆에서 설명해 주는 것처럼 술술 읽힌다. 신체적 변화를 겪는 아이들이 충분히 겪을만한 일들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지식적인 부분도 충분히 채워주고 있다. 각 이야기에서 보충 설명 부분이 끝에 나와 있어 아이들의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탐폰 사용법을 삽화로 그려준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이 책을 읽을 아이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되리라 생각된다. 또한 중간중간에 도전/ 깜짝 테스트 등이 있어서 소통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생리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부분, 성적 지향, 성관계 까지 폭넓게 다루어준 점도 아주 좋았다.
곧 몸의 변화와 사춘기를 '모험' 이라고 알려주는 아이들의 길라잡이 같은 책이 될 것 같은
<우리는 지금 모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