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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플랜 사차원 유럽 여행 - 읽고만 있어도 좋은
정숙영 지음 / 부키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을 잡았을 때, 사실 난 문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너무나 일반적인? 대화체로 쓰여져 있다보니 좀 가볍게 느껴진..
그래서 처음엔 다소 실망했고 글도 잘 읽히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 이렇게 과거형으로 얘기할 수 있는 건..
이 책을 읽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거슬렸던 문장도 재미있게 읽히고, 글도 술술술 잘 읽히더란 것이다!
그새 적응한 것일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더니 ^^;
이 책은 저자의 2번에 걸친 유럽여행기를 담고 있다.
다소 무모하고 그야말로 노플랜인 여행이지만,
어느 여행이나 그러하듯 여행만이 주는 즐거움과 기쁨을 저자는 담뿍 누리고 온 듯 하다.
그리고 그러한 저자의 체험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읽는 이로 하여금 함께 웃고 즐기게 만드는 게
이 책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책을 읽고 있노라니.. 나도 파리에 가고 싶고, 로마에 가고 싶다.
비록 지금 떠날 순 없어도 이렇듯 즐거운 책들이 있어 대리만족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으리라.
유럽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 봐도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꽤 있는 듯 하다.
단, 제목 그대로 노플랜이기에 이 책에 의지해서는 안되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