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선생님이 제자들에게 들려주는 종례시간 이야기를 모아놓은 듯한 책. <종례시간>
저자분을 처음 봤기 때문에 저자가 어떤 이인지를 알고 가는 것이 중요할 듯 하다. 저자는, 놀랍게도 이게 첫 책이 아니고 이미 출간한 여러 책 들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언어영역, 국거에 해당하는 선생님으로 보인다. (책의 내용을 보면 고등학교 선생님이라는 걸 좀 더 알 수 있다.)책의 내용을 구구절절 스포해선 안되겠으나 좋았던 구절로 책의 방식과 스타일을 설명해 보고자 한다.
종례시간에 들려줌직한 이야기의 대표격이라는 느낌에 가지고 왔다. 수업과 종례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곳인데, 여기서 파생해서 생각을 인간이 인간다운 것이란 무엇인지로 끌고 간다. 말투나, 사용하는 언어 등이 고등학생 대상의 이야기인 것을 알 수가 있고, 그래서 편하게 읽힌다. 대단한 쾅 때리는 깨우침은 없을 수 있으나, 한번쯤 스쳐 생각해봤던직한 것들을 다시 한 번 두드려 보는 시간을 가지게 해준다고 볼 수 있다.
'공부'라는 것이 학생을 벗어나게되면 오히려 재미있곤 하다. 그에 비해 학생때는 억지로 하는 느낌이 있어서, 더더욱 편식하는 경향이 생기곤 한다. 수포자와 같은 단어가 괜히 나온 게 아닌 것. 그러나 여기서는 통합적인 것을 위해 학창시절에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한다. 나 역시도 이게 은근 중요하다 생각. 일단 토대가 있어야, 어디로든 뻗어나갈 자양분이 되는 법이니까.
모두가 자신의 역할이 있다! 라고 이야기하는 부분. 고등학교에서의 이야기이기에 더더욱 맞는 이야기라는 생각이었다. 오히려 약간 반발심이 들었던건 이 앞에서 나온 사람은 자신에게 맞는 자리가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건 글쎄..그런 자리가 꼭 있는걸까? 싶으면서도, 정말 크게 보면 저자가 하고픈 말은 자신이 있는 위치에 대한 인식과 책임감을 다하자 라는 '사회적인 맥락에서의 인간'에 대한 전달을 하려한 게 아닐까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는 이해하고 넘어갔던, 이 책에서 아쉬웠던 부분.아무튼 부드럽고 따뜻한 책이다. 아마 이런 책 덕에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그런 것이지 않을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