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사기 - 우석훈의 국가발 사기 감시 프로젝트
우석훈 지음 / 김영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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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 저자가 워낙에 유명하다. 진보쪽에 가까운 사람이고, 이러저러한 것으로 호불호가 극명한 사람이지만 그만큼 책을 시원하게 쓰는 것이 유명하다. 그의 신작을 김영사 덕에 읽어보게 되었다.

88만원 세대가 아마 우석훈을 대표하리라. 그리고 그의 팟캐스트 등도 유명하다. 이 책은, 우리가 국가에 '어떻게 속아왔는가'에 중점을 두고 쓰였다. 굉장히 강렬하게 쓰여져있고 몇몇 부분은 과격하단 느낌도 들지만, 읽으면서 이해가 쉽도록 도표와 그래프를 잘 활용해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의 스포일러를 할 생각은 없으나 인상적이었던 부분들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일단, 이 책에서 다단계업체에 대한 부분이 나오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해서...너무 놀라서 일단 남겨두었다. 심지어 '공식적인' 다단계 업체가 5조원 규모로 매출액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나도 슬프지만 옛날 친구들에게 갑자기 전화가 올 때가 있다. 그리고 지금은 슬프게도 몇몇 경험으로인해 갑작스러운 연락을 피하는 편. 사람은 감정의 동물인 만큼 이를 이용한, 악용하는 이런 업체들에 대해서 좋지 않은 생각을 가진게 사실인데 그렇게 규모가 크다니..정말 많이 놀랐다. 

우리나라의 자유, 그리고 시장 경제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는 부분이다. 나도 비슷하게 생각하던게 있어서 남겨두었다. 하나의 획일화된 기준에 의한 top=down형식의 경영. 시장 경제가 어째서 이렇게 운영되는지 아직도 이상한데그게 여전히 우리 세상을 지배하는 '이념'처럼 있다고 하니, 뭔가 슬픔이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자원외교에 대해 역시나 신랄하게 비판한다. 제목은 심지어 비꼬기도 하는데, 그럴 만 하다는 생각이다. MB의 정책은 MB의 말대로 추 후에 후손들에 의해 재평가될 수 있으나, 당장 지금 생각할 때 어떻게 생각해도 최악의 정책을 몇 가지 해놨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이념을 떠나서 객관적으로 이런 사업을 왜 한 걸까. 정말로 포퓰리즘, 보여주기 식의 퍼주기외교가 많았던게 아닐까 싶은데, 그 대표주자격인 자원외교의 실체를 마구 이야기한다. 꽤나 팩트를 가지고 얘기하기에 설득력도 충분하다. 이 이후의 논의는 '믿음의 영역'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마찬가지로. 거기까지 가기 전에 멈추는게 굿.

젠트리피케이션을 이야기하는 부분. 이 책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여러 부분들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이야기를 해서 시원시원한데, 여기 만큼은 사실 해결책 제시는 미흡했다. 그러나 현상에 대한 진단은 꽤 적확해서 마음에 들었던.

국가의 사기, 제목 그대로의 책이다. 조금 두께가 있으나 그래프가 많고 쉽게 읽히는 편이기 때문에 오래 걸리진 않는다. 숨은 경제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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