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무의 문장은 유명하다. 따뜻하며, 동시에 날카롭다. 그의 문장으로 생각의 전환을 맞았다는 어른들이 참 많다. 이런 때에 이덕무의 글들을 엮은 책을 얻게 되어 이 기회에 쭉 읽어보았다. 한정주가 엮은 '문장의 온도'이다.
띠지가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옮겨 두었다. 아마 이 부분이 마케팅이 되는 세상인 거겠지. 대통령의 인기가 나쁘지 않다는 것은 일단 정무 수행에는 +가 아닐까 하는 잡생각 한 스푼 ㅎ
이덕무 라는 실학자에 대해 알아보는 부분. 아마 실학자, 혹은 규장각 등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인물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도 훨씬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물론 한계가 있다면 큐레이션 된 책이다보니 이덕무의 본전을 읽은것처럼 확실히 알게 된 건 아니라는 점이지만. 몇몇 마음에 드는 구절로 스포일러를 자제하며 이야기 하고자 한다.
우리가 '내가 아는 것'에만 집중하며 살다 보면 (그리고 대부분 그렇게 되는데) 중요한 것을 놓친다. 그중 하나가 남에게 알리고, 저술하고 이 활동 자체가 내가 아는 것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행위란 것이다. 그것을 내가 잊지 않게 해주는 부분이어서 남겨 두었다. 나도 저술을 계속 해야 하는 사람이니까.
요즘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좀 더 새로운 시각이 보여서 남겼다. 인터넷의 발달로 우리는 가벼운 분노에 익숙해져 버렸다. 뜨겁지만 휘발성이 강한 분노. 행동이 동반되지 않으면서 분출은 키보드 자판으로 해버리는 분노. 진짜 분노, 혹은 그 원인에 대해 문제를 느낀다면 그에 대해 행동을 해야 맞는 것이고 또 그게 진정한 이 세상에서 해야 할 행동이 아닐까 싶었다.
나는 책, 그리고 친구 이 두개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축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괜히 많이 와닿았다. 친구들과의 소소한 대화 만으로도 즐겁고, 만약 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라면 거기에서 더더욱 기쁘다. 나부터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