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더 가지고 와 봤는데, 언어와 수학기호, 단위와의 상관관계에서 보는 우리의 인식체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부분도 아주 와닿는게 많았기 때문에 가지고 왔는데 무엇보다도 우리의 언어가 가지는 한계를 단위라는 것으로 극복한다는 시각이 재미있었다. 내가 수학을 좋아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수학이야말로 만국 공통의 언어라는 생각이기 때문인데, 그리고 거기 하나 더해서 '정합성'이 그 어떤 언어보다도 뛰어나다는 점. 바로 이런 생각들이 이 수학의 매력인데, 단위라는 것이 수학과 언어 사이에서 핵심적 정의를 확실히 해주면서 어떤 세상 어떤 나라에서도 같은 기준을 확실히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인치나 화씨를 쓰는 미국은 이상하다는 생각이..ㅎㅎ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 사람들이 가졌으면 하는 좋은 시각을 가지게 해 주기에, 그 누구에게 추천해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다. 거기에 더해서 짧아서 가볍게 읽기도 좋고!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