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회가 되어 다산에서 받아서 읽어보게 된 책, '근데 영화 한 편 씹어먹어 봤니?'.
제목만 보면 영화에 관련된 책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의 중요 방점은 '영어'에 찍혀있다. 영화를 통한 영어공부를 이야기 하는 책. 일단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보자.
영어 교육에 관련된 회사의 대표로, 자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어교육을 시작한 사람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이 여기서도 등장하는데 (일단 오타인 훈렵법이란 말이 등장하긴 하지만 ㅎ) 영어를 언어로 생각하라는 것, 그러니 영화 하나를 그대로 보는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나도 많이 동의하는 부분이 나와서 일단 거부감없이 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이것이라 생각한다. '절차적 기억'. 뇌과학을 하는 나로서도 이 단어가 여기서 쓰일 줄은 몰랐으나, 아마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걸 설명해줄 이론을 찾았으리라. 그리고 그게 용케 맞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 우리 뇌는 절차적 기억이 훨씬 더 강렬하게 기억되고 영어공부 역시 '언어'일 뿐이고 그렇게 절차적 기억을 통한 방식이 아주 유용하다는 것이다.
책의 중간중간에는 이렇게 실전방식의 예시를 들어서 또 보여주곤 한다. 영화와 관련된 건 이 책의 가장 큰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안 가져왔으나, 이런 식의 실전예시를 통해 학원에서 배우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명언 코너도 있고, qr코드로 인해 그걸 직접 들어 볼 수 있도록 제공한다. 전혀 두껍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영어에 대한 시각은 꽤 올바르다는 생각이었다. 책처럼 영화 한 편 만으로 영어마스터가 될 수는 없겠지만, 그런 방식이 얼마나 유용한지를 보여주는 책, 오랜만에 읽은 교육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