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 세사르 바예호 시선집
세사르 바예호 지음, 고혜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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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그리고 페루의 광산촌 출신 시인의 시집이다. 아무래도 접하기 힘든 시집인데, 좋은 기회에 읽어 보게 되었다. 일단 디자인이 참 예쁘다.

저자는 페루사람으로 나는 이번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그의 일ㄹ대기를 보면 알 수 있듯 대단히 굴곡있는 삶을 살며,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았다. 내전과 추방, 광산촌 등 상당한 아픔 속에서 피운 꽃들이 바로 그의 시이리라. 몇몇 개는 잘 이해가 가지 않기도 했으나, 전체적인 분위기에 취해 다 읽을 수 있었다.

시를 직접 가져오는게 아마 제일 확실한 리뷰가 될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혹은 너무 이해가 안가서 찍어둔 것들을 가지고 와 본다.

그의 살아갈 의지, 생의 의지가 시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게 가장 강하게 나타난 부분이라는 생각에서 남겨 놓은 시. 시인은 계속 양가적 감정을 드러내면서 시를 전개하곤 하는데, 그게 가장 잘 나타났다 느끼기도 했다.

이 시는 사실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뒤에 주석에 달린 간단한 해설을 보고 조금은 이해가 가는 듯 했으나, 그래도 표현 영역이 정말 넓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는 뒤까지 이어지지만 이 부분만 찍어서 남겨 보았다. 이 다음 시의 제목은 '.....?' 이다. ㅎㅎ 100년을 앞서 간 시가 아닌가 싶은 ㅎ

외국 시인의 시집은 번역 문제도 있고 해서 잘 안 읽었었는데, 오랜만에 읽으니 새로운 느낌이었다. 처절한 그의 감성이 살아있는 예민한 감각의 시.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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