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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런 가족
전아리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8월
평점 :
이번에 읽어 본 책은 어쩌다 이런가족, 전아리 작가의 흥미진진한 책이다.

표지가 상당히 심플한 느낌인데, 책을 읽고 나면 이 표지가 상당히 잘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스토리의 흐름 자체가 4명의 캐릭터의 힘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아마 정말 살아있는 4명의 캐릭터를 가지고 사건이 저절로 전개가 되는 그런 느낌의 글쓰기를 작가님이 하신게 아닐까 싶을 정도.
작가이신 전아리 님에 대해서도 좀 더 보도록 하자.

내가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김종욱 찾기를 뮤지컬로도 즐겁게 봤던 나로서는 조금 죄송할 정도였다. 정말 많은 작품을 하셨던 작가님이셨고, 책을 읽을 때 그래서 이렇게 속도감 붙는 연출(?)이 책으로 가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을 스포할 생각은 없지만 간단히 먼저 이야기 하겠다.
이 책은 현대에 많을 법한 그러나 조금은 더 막장스러운 잘 사는 집 4가족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큰 딸이 식사중에 대뜸 담담하게 이야기 한다. 자신의 섹스동영상이 퍼졌다고.
그리고 그 후 동생, 아버지, 어머니의 반응들로 이 사건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각각의 캐릭터를 극대화 해서 보여주면서 진행되는 이야기이다.

여기 부분을 남긴 이유는 '시원한(?)' 욕 부분이 나와서... 이렇게 진짜 드라마를 보듯 진행되는 느낌이 살아있음을 보이고자 남겨 두었다. 경찰이 당연히 등장하는데 약간 사회풍자의 느낌도 들 거라 생각한다. 독자들에게는 ㅎ

이 책은 각 챕터별로 주인공을 설정해 두고 진행하는 느낌이다. 사실 주인공이라기 보다는 이야기를 끌고가는 화자의 중심을? 근데 그게 적절할 때 토스되듯이 각각 인물에게 넘어가서 그 덕에 속도감이 붙는게 아닐까 싶다.

사실 이 작가의 말 부분이 내게는 가장 이 책을 잘 정리한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같이 살고있고 문제 없어 보이는 가족이더라도, 그게 오히려 더 멀어진 경우이기도 하다는 거. 그걸 사건을 통해서 수면 위로 올리고 해결해 나가는 막장들을 보면서 우리도 되돌아 보게 된다는 것. 이 소설을 읽으며 감정이입이 된다면 이러한 부분들에서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