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의 연습장 - 그림이 힘이 되는 순간
재수 글.그림 / 예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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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읽어보게 된 책은 '재수의 연습장'이다. 실제로 민머리이자 본명이 재수인 만화가의 스케치 형식으로 그리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SNS에 있는 '재수의 연습장'을 모아 발간 한 것으로 SNS에서 검색하면 누구나 바로 접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2쇄인데, 1쇄를 넘기신 작가님께 축하 드리는 바이다. (나도 재수의 연습장 SNS를 팔로우 하고 있는 정기 구독자이다 하하 ㅎ)


이 책은 스포일러가 강력하긴 하지만, 워낙 많~~은 층위의 다양한 촌철살인 그림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기억에 남는 것을 조금 가져와서 이야기 하는 게 리뷰에서 제일 편할 것 같다. 


일단 그 개개장을 설명하기 전에, 이 책은 하상욱 시인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으며 하상욱 시인이 열어놓은 짧고 강한, 그리고 제목에서 완성(?)되는 시의 형태가 그림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하면 좀 더 이 스케치 형식의 책에 대한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이 책에는 많지 않은 글이기에 첫 번째로 가져와 본다. 즐거움으로 ( )을 대할 때 많이 ()할수록 많이 생략할수 있게 된다는 것. 그림에 대해서도 좋은 말이지만 저 괄호 안에 다른게 들어가도 가능한 이 세상에 많은 것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이런 식의 촌철살인 식의 이야기가 재미를 주는 이유 중 하나는 독자마다 천차만별로 해석할 만한 여지를 줌과 동시에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생각을 하게 해 주기 때문 아닐까 란 생각이다. 



그림만 봐도 확 와닿는 그림 ㅎㅎ 굳이 찍어 둔 이유는 '슬러시 과부하'라는 표현이 뭔가 재미있어서 이다. 그리고 동시에 슬러시를 안먹어본지가 얼마나됐더라? 에서 시작되어서 어느새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는... 아마 저자분도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이렇게 독자마다 다양한 생각의 시작이 가능한게 '생략된 이야기'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빠르게 문화가 소비되는 SNS에서도 특히 이런 '소소한' 이야기가 더 '피곤하지 않게'전달되기에 여기에 강점이 있는 게 아닐지.


처음에 보고 뭘까? 싶었는데 제목이 '칼바람'인걸 보고 아! 하게 된. 재수씨의 옆 모습(아마도)일 것인데, 이렇게 작은 터치로 칼바람을 표현하는 것도 참 재미있게 다가왔다. 약간 비틀어 보기와 같은 느낌이고.


사실 정독해서 읽고 그러는 종류의 책은 아니다. 오히려 심심할 때 들춰보기가 좋아서 소장성이 높아 2쇄도 나오는 게 아닐까 싶은, 그런 소소한 책이다. 우리 SNS시대의 한 증거로 남겨놓아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인상적이게 봤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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