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돈공부

엄마의 돈 공부 - 나를 잃고 싶지 않아 처음 시작한
이지영 지음 / 다산3.0 / 2016년 4월

 

이번에 읽어 보게 된 책은 아주 오랜만에 읽는 '재테크' 관련 책이다. (요즘은 재테크란 말을 거의 쓰지 못할 시대가 되어버렸지만)

엄마의 돈공부, 한 마디로 이 책을 읽은 소감을 전달하자면 <차곡차곡 돈을 모으는데 성공한 한 엄마의 소소한 팁 전달. >이다.

어떤 엄마가 쓴 책일까? 이를 일단 봐야 이 책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저자 소개를 보면, 일단 자세한 이야기들은 책에서 더 잘 나오고 있는데 눈에 띄는 이야기가 '엄마에게 최적화된 돈 공부법';이다. 타겟팅이 확실한 도서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읽을 때는 그런 느낌 보다는 잘 아는 이웃사촌이 전해주는 자신들의 재테크의 시작과 노하우 정도의 느낌이다. )

책의 자세한 내용이야 매뉴얼인 만큼 스포일러는 자제하겠지만 책이 가지는 특징적인 부분 몇 개를 가지고 책에 대해 좀 더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이 책은 '돈'이 최우선인 상태에서 재테크를 하는게 아님을 확실히 밝히고 있다. 돈이 사람보다 우선인 사회라고 느껴질 정도의 지금의 시대에 사실 이런 '돈'관련 책은 대부분 그저 '많이 버는법'에서 이야기가 그칠 때가 많다. 독자도 그걸 원할 때가 많고. 하지만 결국 이런 돈을 갖고자 함이 나의 행복, 가족의 행복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나만 더 하자만 '나만의', '내 가족만의' 행복에서도 좀 더 벗어나서 공동체적의미의 행복을 되새기면서 자본주의 안에서 어떻게 돈을 늘릴 수 있을지 고민하는게 건강하게 돈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서는 '아바타 소득' 이란 재미있는 단어가 나온다. 사실 불로소득(일하지 않고 돈벌기)의 거의 같은 말인 것 같지만 귀엽게 표시 해 놨는데, 실제로 실거주 목적 외의 어떤 식으로 부동산 투자가 가능할지 그 외에 이런 아바타 소득이 가능한게 뭐가 있는지를 이야기 한다. 


아래 아바타 소득을 잘 설명해 놓은 부분이라 역시 가져와 놓았다. 여기서는 '자판기사업'이야기도 나오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되니 자제하도록 하겠다. 



재미있는 건 이책에서는 '돈'을 버는 직접적인 노하우 외에도 '독서'등의 상당히 직접적이진 않아 보이는 부분들을 터치하고 있다. 아마 이게 이 책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직장생활을 하는 워커, 거기서 돈을 모으기 위해 혈안이 되면 몸이 두개라도 모자라기 마련이다. 여기서 저자는 제대로 된 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들로 이러한 다양한 문화 컨텐츠 역시 추천하고 있다. 

아마도 그저 '돈'을 굴리는 방법만 써놓은 책이라기에는 저자 본인의 '자기계발서'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남자기도 하고 결혼을 하지 않은 입장이라, 거기에 소득도 변변치 못한(ㅠㅠ)상황이니 크게 당장 도움이 되는 부분이 없었지만, 그 책의 확실한 타겟층에서는 좋은 소비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