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 인류의 내일에 관한 중대한 질문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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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석학, 문제적 작품 '총, 균, 쇠'의 저자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신작 '나와 세계'이다. 


출간 전부터 네이버로 연재되던 '한국인을 위한 프롤로그' 도 열심히 읽었던 만큼 책 내용에 쉽게 친해져서 빠르게 적응 할 수 있었던 듯 하다. 



제레드 다이아몬드야 워낙에 유명한 사람이고 그의 저작 '총 균 쇠'는 아주 많은 토론과 많은 석학들의 찬사를 받은 책이다. 더러는 그리고 그 거시적 시각에서 오는 '많은 생략'에서 오는 비판도 있지만, 그래도 그의 저서가 세계사를 보는 시각 자체를 열어 준 것 만큼은 부정할 수 없으리라. 그의 신작이 김영사에서 나와서 단숨에 읽어 보았다.


성격상 스포일러는 절대 안 하는 주의지만 몇몇 재밌던 부분들을 특별히 강조해 이야기 하면서 내 소감을 써보고자 한다. 



이 책에서 특이한 점은 '한국 독자들을 위한' 서문을 따로 적었단 것이다. 이런 책들이 적은 건 아니지만 다이아몬드 정도의 유명한 석학이 따로 한국인을 위해 15페이지 가량의 이야기를 적어 둔 것은 상당히 인상깊었다. 특히 그 안에서 뒤에 나올 내용들에 대한 한국버전을 계쏙 껴넣으며 한국에 상황에 대해서도 진단(?)을 하는데, 이 석학은 이런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구나 하는 깨달음을 받게 되었다. 




아마도 저자가 이 책을 쓴 가장 직접적인 '목적'이 아닌가 해서 찍어 두었다. 역사적으로 국가의 '흥망성쇠'에 영향을 미친 진짜 중요했을 factor들은 무엇이 있을까? 이를 저자는 이야기하고자 하고 책에서 초반 챕터들을 가지고 끌고 나간다. 그리고 뒤에서는 그래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건 무엇이며 미래사회에 어떤 자세를 취하는게 좋을지 를 이야기한다. 

이 중 가장 재미있게 와닿았던 '기후 차이'에 대한 부분을 찍어 둔 것인데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열대지방이기에 생긴 문화, 온대지방이기에 생긴 문화 등을 가지고 그게 문명의 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과감하게 이야기한다. 여기서는 공중보건학적인 질병 등도 연관이 되는데 '거시적'시야에서 바라보면서도 디테일을 챙기고자 했던 느낌이 난다. 

이 외에도 사진으로 보이진 않을 생각이지만 전통사회에서 배울 점 등을 이야기하며 '건설적 편집증' 이야기를 한다. 본인이 만든 용어라는 이 것은 직관적으로 처음엔 위험이 안 느껴지지만 쌓이면서 위협이 될 만한 팩터들에 대해 그 위험을 감지하게 해 주는 편집증적 사고를 의미한다. 편집증 자체는 병원에 가야 할 문제이지만 저자는 이런 건설적 편집증이 뉴기니에서의 연구 생활에서 제일 많이 배운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나 또한 그 점에서 '가능하다면' 찬성을 하는 바이다. (여기서 인간은 어짜피 세상의 복잡계를 이해하기가 어렵기에 자신의 편집증적 사고가 오히려 나를 갉아 먹는, 모르는게 약이다 라는 속담이 떠오르는 부분도 있다. 이 생각에 대해선 다른 포스팅으로 한 번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

마무리 부분에서는 다이아몬드와의 대담 형식으로 큐앤에이를 실어 놓았는데, 자원소비 등에 대한 지적을 하며 이야기를 진행한다. 이 부분은 말하는 족족 스포일러 그 자체라 더 얘기하기가 그래서 사진도 가깝게 찍어 두었다. 


 오랜만에 나온 석학의 책, 그런데 예상보다 두껍지 않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어려워 보일 듯한 작가의 이름이 주는 무게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확실히 쉽게 읽힌다. (노교수님의 강의록을 적어 둔 듯한 느낌도 크게 든다.) 그래서 한 번쯤은 읽어 보고 그 책에 대해 비판을 하거나 동조를 하거나 하면서 토론을 해 본다면 충분히 재미있지 않을지 생각이 들었다. 


최근 사피엔스의 열풍으로 빅히스토리적 시각에서 인간사를 이야기 하는 것이 많은데 거기서 빼 놓을 수 없는 분인 만큼 좋은 타이밍에 이 책을 읽을 것을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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