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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에 살고 싶은 섬 하나
김도헌 지음, 이병률 사진 / 달 / 2016년 3월
평점 :
요즈음 떠나고 싶은 청춘들이 많은 날들이다.
아니, 사실은 꼭 청춘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여기 '세상 끝에 살고 싶은 섬 하나'는 섬으로 떠난 작가의 이야기를 담담히 그린다. 그 작가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청춘이라기엔 조금 더 경험을 쌓은, 중년의 신사.
담담히 그려내는 그의 일기장에 이병률 작가님의 사진이 곁들여지면서 아름다운 책이 만들어 졌다.

작가님에 대한 소개부분은 안 남길 수가 없어서 찍어 두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담담히, '현재를 꾹꾹 밟아가며 사는 것'의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그 이유가 여기서 나오는 것 같다. '야반도주' ㅎㅎ

이 책의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누군가의 일기를 훔쳐보는 듯한, 갑자기 독자에게 말을 걸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독백의 느낌이 나는 '일기장'의 느낌이다. 그 세세한 부분은 책의 스포일러가 될 테니 밝히지 않겠지만 몇 몇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한 부분들을 리뷰에 담아 보려 한다.

이걸 딱 보는 순간 '떠나고싶다', 뛰어들고싶다'란 생각이 들었다. 이병률 작가님은 '아마도' 김도헌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사람에게 끌려 이 책을 함께 하신 게 아닐까 싶은데 이러쿵 저러쿵 떠나서 저 바다 색을 보는 순간 그냥 와~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그녀'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리고 나중에 새엄마 등등의 이야기와 함께 단순한 이 일기장 같은 안에서도 '세상만사'의 이야기들이 흘러 나온다. 담담히 이야기를 적어가는 부분의 느낌이 잘 살아있는 것 같아서 이 부분을 리뷰에 남겨 두었다.

'서로에게 이유가 되는 것_' 사실 이게 우리가 생각하는, 그리고 우리가 추구 했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었는데. 여기를 읽으면서 도대체 살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던 것들을 '돌아볼 여유'없이 살아 온 것은 아니었을까 반성하게 되었다.
여행 에세이는 많다. 가서 사는 사람도 요즘 꽤 된다. 그래도 이런 책들 안에서 다양한 변주들이 계속 가능한 건 말그대로 사람사는게 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 소소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점을 파고든 책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보며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