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만에 가제본 판을 읽어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인플루엔셜 출판사에서 나온 '사람은 누구나 다중인격'이라는 책이다.

출간본을 아직 보진 못했으나, 의외로 오타가 많지 않은 가제본 판이었다. 그 외에는 이제 내가 관심을 가지던 '자아', 에 대해서 새로운 주장을 하는 책이어서 상당히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다중인격'이 당연하다는 것을 서문에서부터 밝히고 있으며, 오히려 이를 제대로 개발해야지만 더 이 사회에서 영향력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개한다.
다중인격 이란 단어가 가지고 오는 bad 뉘앙스를 여기서는 '다중인격'에 대한 정의를 약간 넓히면서 희석시킨다.

'삶의 양식' 안에 속하는 것이 곧 인격, 그렇기에 다중인격 일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운 주장이었다. 그리고 내게 와닿기도 하고. 나도 내 안에 무수히 많은 내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 중에 어떤 것이 표현형으로 나타나는지지가 지금의 나를 결정하는 것이란 생각이 여기서 약간 이어지는 느낌이었다.
(물론 노파심에 덧붙이면 '다중인격'이란 단어는 인격을 가장 근본의 성질 중 하나로 인식하는 자세에서 비롯되는 언어로 통용되니까 거기서 언어정의의 재정립이 필요하긴 하겠다)

이 저자는 '모든 인격'이 잠재되어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상당히 재미있는게 사진을 찍어두진 않았지만 뒤에서 저자의 사례 중에 리더들에 대한 이야기가 쭉 나오는데 모든 유명한 리더는 다양한 인격을 자유자재로 꺼내던 사람들이란 이야기이다.
상당히 재미있는 주장이라는 느낌이었다.

여기는 페르소나 라는 단어에 대한 이야기가 신선해서 또 따로 찍어 두었다. 페르소나 곧 가면인데 이것이 너무 단단한 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 flexible의 중요성을 말하는 파트이고 나 역시도 이 부분은 적극 동의를 한 부분이다.
흔들리며 사는 것이 인생을 제대로 사는 것이란 게 내 생각이다 보니 더더욱 마음에 드는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내 리뷰에서 어느 정도 나왔지만 책 스타일 자체가 작가의 인터뷰 진행을 그대로 적는 형식이기 때문에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 이 점에서 나오는 가장 큰 장점을 작가와 같이 호흡하기 용이하다는 점이라 생각한다.
특히 끊어 읽기도 좋아서 교통수단에서 읽기도 좋을 거란 생각이었다. 비록 가제본 판이어서 좀 넓다보니 들고 다니기 불편했지만 그래도 그 점 역시 장점으로 생각해 보며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