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과 철학하기

김광석과 철학하기 -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위한 12가지 행복 철학
김광식 지음 / 김영사 / 2016년 1월

 이번에 김영사에서 제공받아 읽은 책은 '김광석과 철학하기'

김광석 주기이기도 하고, 또 김광석을 사랑하는 이들이 아직도 세상에 많은 지금 김광석 + 철학의 조합은 신선하면서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심지어 저자 분 성함이 김광식으로 김광석과 한끗발 차이(?)라서 상당히 재미있는 느낌이다. ㅎ

 과연 김광석의 명 노래들이 어떻게 철학에 녹아들었을지, 책의 표지부터 그러한 기대를 만들어 주는 표지이다. 

저자 분에 대한 소개이다. 철학 교수님이시자 온오프라인으로 사람들과 많이 소통하시는 분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지심리학을 하셨다 하니 내 전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더욱 궁금해 진다. 

책 내용은 김광석의 노래들을 가지고 그 안에서 뽑아지는 철학적 이야기를 쭉 풀어 나가는 구조로, 12곡을 가지고 12갈래의 이야기를 한다. 그 이야기 방식이 마치 철학자가 노래를 들으며 사유하는 걸 그대로 전해듣는 느낌이라 상당히 좋았고, 또 옆에서 전해주는 듯한 말투라 읽는데 템포가 좋았다.

책에 대한 제대로 된 스포일러는 물론 하지 않겠지만, 몇 부분 기억에 남는 부분을 발췌해 보았다.

 이 책에 김광석 다음으로 많이 등장하는 사람? 하면 나는 에피쿠로스 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이 책은 에피쿠로스의 이야기도 많이 전개하는데, 인지과학을 베이스로 하시는 분인 만큼 에프쿠로스 학파가 가졌던 쾌락, 더 근본적으로는 감정에 대한 철학들이 많이 이 책에 녹아 들도록 노력하셨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 위의 설명도 에피쿠로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다. 

 책의 스포 없이 강렬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단연 김광석 님의 노래들이다. 그 중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라 이렇게 발췌 해 보았다. 최근에 가족사진 이라는 노래를 듣고도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 노래 역시 처음 들었을때 가슴이 너무 먹먹해져서 계속 머리와 가슴에 맴돌던 노래이다. 

 김광석 님의 노래가 다 그렇지만 특히 기억에 남던 부분! 그리고 여기서 역시 저자인 김광식 교수님은 철학적 이야기를 뽑아낸다. 

사실 이 책은 철학이 많이 친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더욱 친절하고 즐겁게 다가갈 수 잇는 책이 아닐까 싶은게 내 책을 읽은 짧은 코멘트이다. 그만큼, 김광석이란 시대의 시인을 따라서 (물론 김광석 님의 노래 가사가 전부 김광석 님의 작사는 아니지만) 철학적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면서도 깊이보다는 사유하는 '시작'을 함께 하게 해주는 역할이 클 거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은 아무래도 김광석을 생각하는 이들, 그리고 철학에 친숙하지 않아도 철학과 친해지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분들에게 아주 친절한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