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 제21회 전격 소설대상 수상작
기타가와 에미 지음, 추지나 옮김 / 놀 / 2016년 1월

 이번에 다산북스, 놀의 제공으로 읽게 된 책은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이다. 

상당히 트렌디한 소설임이 짐작이 되는 게,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회사를 배경'으로 하는 책이고, 그 장르가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소설'이라는 점이다. 

표지가 상당히 매력적인 디자인이라, 왠지 즐겁게 읽을 수 있을 듯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실제로는 읽다 보니 유쾌함 속에 일본 특유의 잔잔한 감동이 진하게 깔린 소설이란 것을 느꼈다. 물론 그래도 직장인들은 읽으면서 더 와닿는 게 많을 것 같긴 했는데 나는 직장인이 아니다 보니 그 부분에서는 좀 얕게 보게 된 듯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을 데뷔를 한 사람인데 그래서 그런지 소설에 좀 더 흥이 있고 격이 없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든느 서체였다. 아무래도 데뷔작  특유의 풋풋하면서 천방지축인 부분이 느껴진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책 내용 자체는 소설인 만큼 스포는 자제하고 책의 서체나 스타일을 나타내는 부분만 살짝 얘기 해 보려 한다.

자, 이 책의 문체를 잘 나타낸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분을 하나 남겨 보았다. 사실 책에서도 약간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이기도 하고..ㅎ 아무튼 이 책은 이렇게 대화를 지켜보는 형태 그리고 그 대화가 간결히 끊기는 형식의 스타카토 느낌을 주는 방식이 많다. 그래서 속도가 붙는감이 있다.



'지옥문'이란 표현이 못내 마음에 걸려서 찍어 본 부분이다. 아무래도 힘든 직장인들에게는 ㅎ와닿는 표현이 아닐까 ㅜㅜ

책의 뒷면이 센스있는 디자인이라 남긴 부분인데 우리나라의 월요병이란 신조어 (이젠 신조어도 아니지만)처럼 일본의 입장에서도 이렇게 쓴 걸 보니, 회사가 지배하는 나라는 다 비슷하구나 라는 슬픈 생각에 잠기게 된다 

오랜만에 유쾌한 소설을 읽었다. 역시 회사원을 다루는 책인 만큼 그들에게 추천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