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읽은 책은, 간만에 철학책! 그러나 오랜만에 철학을 가볍게 정리하여 소개해주는 책을 읽었다. 사실 서양 철학사 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버트런트 러셀의 서양 철학사를 떠올리고 그 무게감에 읽기도 전에 지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책은 훨씬 얇고, 그림으로 각 석학들의 철학을 간단히 소개해줘서 철학에 대한 흐름을 보는 길라잡이로는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이 된다.

저자가 재미있게도 일본인으로, 철학을 완전히 전공한 이가 아니지만 일본에서 철학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 분의 책이 한국에도 많이 소개가 되었는데 아쉽게도 내가 읽어 본 것은 아직 없었다. 일단 다 읽은 후의 느낌으로 이 분은 과감하게 철학자의 철학들을 간단히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각 철학자들은 모두가 자신의 철학을 어느정도 갈무리하기 위한 이론들이 많다고 느껴지는데 이렇게 간단히 정리한 책에서는 각 학자들의 핵심 주장만 추려서 설명하기에 딱 몇 줄로 정리하여 전달하는 그러한 재능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쉬울 수 있는 점이라면 그래서 오독이 가능하고 아주 큰 그림의 상당히 중요한 디테일들이 빠지는 경우도 가능하다는 점)

이런 식으로 각 챕터마다 시기들의 사람들을 소개하며 우리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큰 시대의 흐름 속에서 학자가 펼친 철학을 제시하기에 큰 거부감 없이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게 해주는 듯 하다 .

책 내용은 얘기하지 않는게 내 리뷰의 원칙이지만 (스포일러를 하지 않기 위해 ), 이 책의 구성상 어떤 식으로 전달하여 독자들이 쉽게 철학을 느낄 수 있는지 보여줄 겸 이 부분을 찍어 두었다.
현상학은 후설 뿐 아니라 그 이후 많은 철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지금도 철학과 전공분들 중 많은 분들이 현상학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렇게 현상학적 환원에 대해 설명을 할 때도 이 책은 간단한 도식을 활용하여 알기 쉽게 설명한다.
철학이란 학문이 어렵게 다가오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이러한 책 한 권이면 철학에 대한 흥미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며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