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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 당신의 감정은 어떻게 병이 되는가
가보 마테 지음, 류경희 옮김, 정현채 감수 / 김영사 / 2015년 9월
평점 :
오늘 읽은 책은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제목만 들어도 벌써 근처에 추천해 주고 싶은 사람들이 마구 떠오른다. 책의 부제가 이 책의 이야기를 심플하게 전달한다 '당신의 감정은 어떻게 병이 되는가'
사실 현대 의학이 많이 발전하여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등 거시적인 효과가 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아직 우리 몸에 대해서 모르는 게 훨~씬 더 많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아직도 '부작용'이란 단어에 익숙하고 또 '개인차'라는 단어에 익숙하다는 것 만으로도, 아직 우리가 밝혀야 할 부분들이 무궁무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에서는 그 중에서도 가장 모르는, '뇌'에 관련하여 이야기를 많이 진행한다. 개인적으로도 제일 관심있고 전공분야이기도 한 '뇌과학'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개인적으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저자가 전달을 하면서 많은 실제 예시들을 들어 주기에 이해에도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항상 그렇듯 책은 쓰여진 시대적 배경이나 저자를 무시하고 지나갈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시대적 배경이야 지금이니 일단 현재까지의 의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쓰여진 것이라 생각하면 되고, 저자분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하기에 사진을 찍어 두었다.

이 책에 대한 얘기를 하면 안되지만, 책 전반적으로 아직 합리적인 실험이 진행되지 않은 감정과 몸에 대한 고찰을 쓰기에, 저자의 경험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역시 저자소개를 보면 알 수 있듯 저자 본인이 현장에서 통증 완화 의료 전문의로서 생각하고 느낀 점들을 정리했단 것을 알수있다. 또 하나 재미있는건 감수를 하신 정현채 선생님은 죽음학회 이사이자 죽음학 강의를 300회 진행했다고 하는게 재미있는 포인트이다. (근데 솔직히 이 책에서 감수의 역할이 크진 않았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만..)

이 책의 큰 줄기를 한 마디로 설명하는 부분이다. 정신과 몸 사이의 관계에 대한 통찰.

이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가장 동의함과 동시에 기억에 남는 부분이 바로 '감정 처리 능력의 개발' 이다. 이 책은 이에 대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예시와 함께 전달해 주는데 정말 이유없이(?) 아픈 내 주변의 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부분들이다. 책의 스포일러가 되니 자세히는 얘기하지 않겠지만 약간 소설가 김영하 씨가 얘기했던 '감정근육'에 대한 것도 떠오르는 부분. '감정근육'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앞으로도 힘든일은 당연히 많고 인생이란게 뜻대로 되는게 아니니 그에 대한 버퍼와 같이 감정근육이란걸 길러라. 그래서 힘들때도 탄력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하라 뭐 그런 이야기인데,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부분도 큰 줄기에서 비슷하게 와닿았다.

마지막으로 역시 하나 더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플라시보 효과'이다. 이 책에서도 당연히 다룰 거라 예상하며 읽었는데 상당히 많은 실험을 예로 들어주어서 좋았다.
우리 의학이 제시하는 길은 100%라는게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아는게 100%에 한참 못 미치니까. 그러나 모르는걸 그냥 찔러볼 수는 없으니 당연히 현대 의학의 지식대로 치료받고 힐링하는 것은 맞는 것. 그러나 가끔 우리는 '우리 몸이 시키는 것'을 느낄 때가 있고 그 대로 행동하면 실제로 호전되는 경우들을 경험해 봤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게 뇌, 감정이 우리 몸에 작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메커니즘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이런 부분들을 알아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