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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턴 - 음악과 황혼에 대한 다섯 가지 이야기 ㅣ 민음사 모던 클래식 36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녹턴, 가즈오 이시구로의 이 책은 읽고싶었던 거라 사람들과 함께 읽었고 그 느낌을 나누었다.
크게 세 종류로 나누어 느낌을 나누었다.
먼저 <녹턴을 읽은 후 느낌>에 대해서는 일단 재미있었다 / 재미없었다 로 나누어졌습니다. 녹턴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잔잔하고 우리가 접하는 다른 소설보다는 기승전결이 뚜렷하지 않은 느낌이라 단조로워서 호불호가 갈린 것 같습니다.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모르겠다는 분도 계셨고 단편이지만 전체적인 느낌이 비슷해서 같은 화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럭저럭 재미있었다는 이유는 인물이나 스토리가 평범하고 주변에서 있을 법한 그런 이야기 들이라 읽다보면 조금은 공감도 간다는 것입니다. 녹턴이라는 제목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쇼팽 작품 중 야상곡(녹턴)은 비주류의 음악이라 제목에 의미가 담긴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주류나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음악처럼 비주류인 사람들, 일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지 않을까하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각 단편들의 묘미들> 첫 번째 단편 ‘크루너’는 두 인물이 사랑하지만 끝이라는 것을 느끼고 새로운 전망을 주기 위해 서로가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을 아름답게 그렸다는 평입니다. 특히 곤돌라의 세레나데의 모습은 슬프지만 아름답고 로맨틱하게 그려져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경험과 관련지어 공감하기도 한 분도 계시고 그래도 헤어짐의 변명일 뿐 진정한 사랑은 아니었던 것 아닌가라고 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두 번째 단편 ‘비가 오나 해가 뜨나’는 인생에서 그리 큰 성공을 하지 못한, 실패한 한 인물이 친구의 부탁을 받아 잠시 친구가 외국에 가 있는 사이 친구의 아내와 함께 생활을 하며 위로를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세 인물의 관계나 행동이 작위적이고 정서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억지스러워 코미디 같다는 느낌이 커서 가장 호응을 얻지 못한 단편이었습니다.
세 번째 단편인 ‘말번 힐즈’는 싱어송 라이터가 누나를 도와 시골 카페에서 일하며 한 노부부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며 각각의 일들에 대한 태도를 듣는 이야기입니다. 노부부의 모습을 통해 서로 다른 모습과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함께 살아가는지, 의견이 맞지 않을 때 어떻게 극복해 가는지 잘 보여주는 따뜻한 단편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작으나마 인정받고 지지받는 것의 기쁨을 잘 보여주기도 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아마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었던 작가의 욕망이 투영된 것 같기도 합니다.
<현재 읽은 우리들이 느낀 이소설의 묘미들> 평범함 속의 잔잔함이 생각나는 소설이었습니다. 추천사에도 나와 있듯이 ‘인생이란 결코 눈부시지 않지만 너무 어둡지도 않은’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라 더 공감되기도 하며 어떤 부분은 공감이 되지 않기도 하는 듯합니다. 평범함과 그 속에서의 우수나 아름다움, 그에 어울리는 음악, 어느 정도 인생을 산 사람들이 바라보는 인생이 느껴지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책 속에 언급된 음악을 함께 들으며 책을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다섯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우리들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성공보다는 실패, 유명보다는 무명,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이 있어 더 따뜻한 느낌이 든다는 이야기를 나눈 것 같습니다. 아주 슬프고 고통스럽기보다 오히려 잔잔해서 더 웃음이 안고 자신의 삶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2014년 마지막 모임이기에 더 열심히, 열성적으로 이야기한 시간이었습니다.민음 북클럽을 통해 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더 충만한 한 해 였던 것 같습니다. 혼자 읽었다면 해내지 못했을 겁니다. 한 책을 읽고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마지막 책 녹턴에서 이야기 하려고 한 것이 결국 ‘다양한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삶은 성공과 실패라는 이중 잣대로 나눌 수 없고 그렇게 나누려 하면 결국 불행해지니까요. 각자의 인생에는 다양한 무늬가 있고 그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삶에서 책은 이 멋진 무늬를 만들어주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올 한해 즐거운 독서모임을 함께 한 우리 아그레아블 모두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함께 좋은 책 많이 읽고 나눠요 ^^ 좋은 기회를 주신 민음사, 민음지기님께도 너무 감사합니다. 2015년에도 책, 열심히 읽을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