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 그들의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역사
김종성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오늘은 오랜만에 역사 관련 서적을 읽어 보았다. 제목은 '한국 중국 일본, 그들의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역사' .


 제목만 봐도 벌써 느껴지는 어떤 책의 방향성과 어투가 있는데, 이 책은 제목에 충실히 따르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 책에서는 크게 한국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한국 역사 9가지, 중국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중국 역사 7가지, 일본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일본 역사 8가지를 소개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각각의 이야기가 다 우리가 어느정도 알면서도 제대로 모르던 이야기인 경우가 많아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더욱 흥미롭게 하고 있다. 특히 아직도 청소되지 않은 일제 강점기 시대에 대한 일본의 태도 쪽은... 확실히 항상 핫한 주제이다 보니 책에서도 나중에 다루는데 어느 정도 교과서를 통해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에 대해 내가 얘기한 방향성을 좀 더 자세히 얘기하는 출판사의 소개를 보고 이야기를 더 해보기로 하겠다. 



들어가는 말 중 일부를 인용해 책을 소개하는데 말 그대로 동아시아에 가장 많이 걸쳐있는 세 나라간의 이야기를 교과서라는 걸 통해서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지은이가 누구인지가 이러한 역사책에서는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은이에 대한 많은 부분이 책 내용 자체에서는 안 보일 것이라 특별히 더 유심히 지은이에 대해 보았다.


지은이는 말 그대로, 강의를 하는 철학, 사학을 전공한 분이신데, 많은 수의 저서가 있는 분이다 내가 특히 눈여겨 본 것은 이 분이 역사 기고문 등을 많이 쓰신다는 점이었다. 왜냐하면 책의 논지나 전개 자체를 보면 상당히 기존에 '통념'등에 대한 어떠한 반발이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게 나빴다는건 전혀 아니고 오히려 그런 점 덕분에 이런 책이 탄생하게 되고 또 우리가 그냥 '어어어~~'하면서 남들 하는대로 끌려다니는데 익숙하다보니 이런 책 덕에 '아하'하고 다시 한 번 내가 아는 것도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고 본다. 


 내가 리뷰를 하며 자주 하는 말이지만 나는 리뷰에 책 내용이 들어있는것을 아주 싫어하고, 그런 리뷰는 책을 읽는 독자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보는데 (일종의 스포일러이기도 하고, 책은 결국 직접 보는것이 가장 정답이라는 생각에서), 그래서 리뷰에 역시 내용을 담진 않을 것이지만 몇몇 인상깊었던 부분만 따로 찍어서 이야기를 몇 부분만 해 보려 한다. 



먼저 이 부분은 내가 좋아하는 ㅎ 미주를 많이 쓴 책이라 그걸 보여드리기 위해 찍어 본 것이다. 기본적으로 나는 레퍼런스가 제대로 되어 있는 책을 선호하는데 이유야 다양하지만 성실성과 정확성을 가장 근본으로 본다. 그런 의미에서 특히 이런 역사서는 제대로 된 각주 미주가 있지 않다면 '카더라'가 될 가능성이 높아서 이런 부분을 눈여겨 보았다.



여러 얘기를 진행하다가 특별히 얘기하고자 한 곳은 일본 부분이다. 일본은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것으로는 가장 빠르고 또 실제로 가장 빠르게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성공한 국가이다. 그러나, 그들의 교과서 혹은 우리가 그들에게 제대로 하지 않는 얘기 부분이 아무래도 관심이 가서 읽어본 것인데 여기서는 일단 일본과 우리의 아주 높은 우호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된다. 

 우리가 아무래도 반일감정이 높다 보니, 과거에 한국과 일본이 가까웠던 점에 대해서는 필요 이상으로 얘기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다 보니 이런 부분에서 예전 백제인들이 나라가 망한 후에도 일본의 환대 덕에 왜국에서 제대로 살 수 있었다던지 하는 부분은 충분히 짚어 줄 만한 부분이라 생각했다.


 

여전히 뜨거운감자이고 여전히 문제가 되는 일본의 과거청산 문제이다. 여기서는 일본이 독일같이 하지 않는 이유를 근본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의 차이'에서 온다고 이야기 한다. 물론 뒤에서는 일본이 어떤 식으로 침략을 정당화 했는지 등이 나오고 현재도 신사문제 등이 많은데 이에 대한 일본의 이야기도 진행된다. 


이 책은 상당히 재미있는 포인트 포인트 들에서 한국 중국 일본 각 나라에서 제대로 다루지 않는, 자기나라에서 눈을 돌리는 역사에 대해 짚어준다. 그건 역설적으로 각각의 나라가 어디에 집중하고 있고 신경을 쓰고 있는지를 오히려 더 민낯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에 관심이 있고, 특히 학교 교과서만으로는 지루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아주 재미있게 역사이야기를 할 수 있는 도움닫기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 해 본다. 


 마지막으로 몇몇 밑줄을 남기며 리뷰를 마친다. 


-밑줄

중국이 흉노족에게만 조공을 한 것은 아니다. (중략) 남송이 세워진 뒤에도 금나라의 압박은 계속됐으며 결국 남송은 금나라의 압박에 굴하고 만다. 금나라에게 신하의 예를 취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남송 군주는 금나라 황제의 책봉을 받는 한편, 매년 은 25만 냥과 비단 25만 필을 조공하기로 했다. 이처럼 중국인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송나라 시대에도 중국은 이민족에게 조공을 했다. 중국은 받기만 한 게 아니라 주기도 했던 것이다. ---「60년 동안 흉노에게 비단과 식량을 바친 한나라」중에서

야마대국의 성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외부 세력은 에가미 나미오가 인정한 것처럼 천손족으로, 규슈 바로 옆의 한반도와 만주에 자리 잡은 부여나 고구려와 관계있는 세력이었다. 하지만 이 교과서에서는 한반도나 만주가 아닌 중국 내륙이 일본에 영향을 미친 부분만 소개하고 있다. 물론 중국이 야마대국의 성립 과정에 미친 영향도 있겠지만, 보다 더 큰 영향을 준 것은 한반도와 만주였다. ---「한반도에서 문명을 전수받은 고대 일본」중에서

한나라 이래로, 수나라와 당나라를 제외한 순수 한족의 역사는 도합 1,102년이다. 유방이 한나라를 세운 기원전 202년부터 지금까지 경과된 시간은 총 2,216년이다. 이 2,216년 동안 순수한 한족이 중국을 차지한 기간은 49.7퍼센트인 1,102년이다. 따라서 한족이 중국을 통치한 기간은 전체 중국 역사 중 절반에 약간 못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한족의 관점으로 중국대륙의 역사를 획일화하는 것은 중국 땅에서 벌어진 진짜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다. ---「중국 역사의 절반도 되지 않는 한족 왕조」중에서


일본 입장에서는, 한민족의 도움으로 중국과 교류하는 것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한민족과 무턱대고 전쟁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일본은 한민족과의 교류에 그냥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배를 타고 한반도에 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일본은 한민족에게 의존하는 나라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본이 조선통신사를 환대한 이유」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