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독해져라 - 현실에 흔들리는 남녀관계를 위한 김진애 박사의 사랑 훈련법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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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북스의 이번에 읽은 책은 '사랑에 독해져라' 이다. 

' 한 번은 독해져라'라는 책을 벌써 한 번 쓴 적 있는 김진애 씨가 쓴 책으로 아무래도 저번의 그 제목의 연장선에서 지어진 제목이지 않을 까 싶다. 동시에 상당히 강렬한 제목이라 잘 지어진 것 같고.


이 책을 다 읽은 후의 느낌은 '자기확신에 가득 찬 연애 코치'이다. 연애 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의 결혼 돈, 스킨십 등 많은 부분에서의 사람이 취해야 할 태도를 마치 바로 옆에서 이야기 하듯 글로 써내려 간다. 이러한 스타일의 책이다 보니 일단 저자에 대해 좀 더 집중해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생각이 된다. 저자인 김진애 씨는 유명한 분으로 나는 '국회위원'으로 먼저 알고 있던 분이다.


위 사진이 저자 소개이다. 상당히 재미있는 이력을 가진 분이고, 무엇보다 저 시절의 공대 출신 '여자'라는 점에서 가지는 캐릭터가 상당히 확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책의 문체에서도 그녀의 강인한 어투가 묻어나온다. 

아마도 출판사에서 썼을 후문들인데, 상당히 이 책에 대해 잘 소개한 것 같아서 이번에 특별히 찍어 보았다. 책에 대한 스포를 할 수는 없으니 책 내용을 말하지는 않겠지만 기본적으로 이 책은 저렇게 '코치'하는 것이다. 

요즘 가르치는 티칭과 함께 하는 코칭에 대한 공부를 좀 해서 더욱 이러한 방식이 와닿았다. 사실 책이란 매체가 무언가를 '알려준다'는 측면에서는 분명한 한계점이 있는데 이 책이 가진 장점은 저자가 가지는 자기확신에서 오는 확실한 전달력 이고 그래서 그게 어떤 독자들에게는 분명 제대로 이해를 시킬 수 있겠구나 싶단 생각이 들었다.


책 중간중간에는 이렇게 좋은 구절과 함께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들어있다. 이 그림은 특히 마음에 들어서 따로 찍어 둔 것. 책을 보다 보면 이것도 충분히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듯 하다. 


이 책에 대해 맘에 들었던 몇 구절을 남겨 보며 (잘 이러지 않는데 ㅎ)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마쳐본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을 잠깐 얘기한다면 그 '자기 확신'은 사실 양날의 검이라는 것. 그리고 결국 '사랑'에 대한 책을 이렇게 요리레시피처럼 풀어가는 방식은 결국 방식부터가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점. 

그래도 이러한 점들을 업고 굉장히 시원하게 쓰인 책이다! 라고 마무리 해 본다.



----책갈피


누구에게나 어느 누구란 새로 읽기 시작하는 책과 같다. 그 책을 고르기도 쉽지 않고, 그 책을 읽어가는 데에 시간이 걸리거니와, 글뿐 아니라 행간을 읽을 수 있어야 하고. 책의 구조를 파악해야 하고, 저자의 철학을 파악해야 하고, 저자의 심리를 알아채야 한다. 리듬을 탈 때까지 수십 쪽을 읽는 수고를 감내해야 하고, 자신의 생각과 저자의 생각을 맞춰봐야 하고, 어떤 결론에 이르게 될지 추리해야 한다. 새로 시작하는 남자, 새로 시작하는 여자는 ‘서로’라는 책을 읽으며 기대와 불안 사이를 넘나든다. --- p.19


돈을 벌고 출세하고 성공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그 어떤 본질을 갖고 있는 사람, 세파에 시달리고 수없는 실패를 하더라도 여전히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는 사람, 나이가 들고 삶이 복잡해지고 힘이 빠지더라도 여전히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는 사람, 세상이 온갖 것들로 외형의 변화를 유혹할 때 그 유혹에 빠져 허우적대지 않는 사람, 우리는 그런 사람을 원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끊임없이 변한다. 그러나 그 변화 속에서도 우리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 본질을 꿰뚫어보자. 그리고 그 본질을 사랑하고 지켜주자.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 근사하게 자라기를 바라면서. --- p.130

10여 년 전 급작스레 돌아가신 엄마를 묻고 돌아오던 아버지의 한마디는, “참 좋은 사람이었다!”였다. 그 한마디에 나는 언제나 무뚝뚝하기만 했던 아버지에 대해 완전히 ‘용서(?)’가 되었다. ‘표현은 안 하셨지만 엄마를 인정하고 계셨구나!’ 그 소박한 ‘참 좋은 사람’이라는 한마디가 어찌나 가슴을 파고들었는지 모른다. 60여 년을 같이 살고 난 후 ‘참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으면 좋겠다. --- p.142

남녀관계란 ‘서로 길들이고 서로 길들여지는 관계’다. 어떤 말과 어떤 몸짓을 어떤 타이밍과 어떤 상황에서 쓰는 게 좋으냐를 탐험하는 여정이라 봐도 좋다. 이 여정에서 남녀는 서로에 대한 ‘지도’를 그려나간다. 주어진 지도가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다. 사실 주어진 지도가 있다면 또 얼마나 재미가 없겠는가. 남녀는 직접 지도를 그려가야 한다. 직접 발로 딛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더듬으며 오감을 총동원해서 탐험을 하고 방향감각을 찾으면서 지도를 그려가는 것이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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