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소화 - 삼시 세끼, 무병장수 식사법
류은경 지음 / 다산라이프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몰아읽은 책 중에 하나, 류은경 씨의 책 '완전 소화'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저자소개를 보고 저자에 대해 좀 더 알아봐야 할 부분이 있어서 저자가 운영한다는 식습관 연구소 사이트도 다녀왔다 (사이트 라기보다는 네이버블로그다). 캡처는 안했으나 ㅎ 아무튼, 이에 대해서는 좀 더 이따 자세히 얘기해 보기로 하고.

저자는 자연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학자다. 다이어트 쪽으로 특히나 많은 활동을 하는 (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재미있는건 대학 때 전공은 수의학이라는 것과, 신약개발 파트에서 자연의학으로 갔다는 점이다. 물론 사실은 신약 개발과 자연 의학은 의외로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말로 하자면 신약 개발이란게 생각보다 그렇게 인위적이지만은 않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크게 긍정적 부분과 부정적 부분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해야 할 듯 싶다. 긍정적인 부분은, 자연의학을 이야기하는 만큼 식습관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이 많다는 것. 사실 이 거면 이 책은 충분한 것이다. 부정적인 것은 나중에 이야기를 해보자.

위에 사진은 이 책의 방식을 보여주고자 가지고 온 것. 짧은 사례식 이야기를 한 후에 2-5장 분량으로 이 케이스에 해당할 자연의학적 지식을 이야기하는 방식이다. 이런 건강 관련 책이 으레 그렇듯 좋은 통계 자료라던가 논문 등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거나, 생리학적(의학적)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이론을 전개한다. 이는 현재 의학 수준에서는 충분히 있을 법한 부분이고 이게 분명 많은 이들에게 좋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듯 하다.

아쉬었던 부분이라면, 자의적인 통계사용이 조금씩은 눈에 띄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게 인과관계로의 오용이 있다. 위의 표를 보면 우유 소비량과 전립선암의 사망률을 이야기한다. 물론, 먼 거리로 둘 사이에 관계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둘 사이의 관계가 반드시 인과관계로 엮인 건 아니다. 우유 섭취보다 훨씬 중요한, 예를 들어서 (아니겠지만) 스위스 아이슬란드 스웨덴 등은 자연환경이 한국 중국 인도 홍콩과는 꽤 다르고 (아시아와 유럽) 그게 오히려 더 전립선암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는 거다. 그러나 그런 다른 요인이 배제된 채로 저 그래프만으로 '거봐, 우유를 많이 마실수록 전립선암 사망자 수가 많지?'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 물론 우유를 마실수록 몸에 안 좋다는, 약간은 충격일 수 있는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고, '병든 소의 젖'을 이야기하니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지는 주장일 수는 있으나, 아무튼 데이터를 가지고 이야기를 할 때는 결국 '~할 것 같으니까'와 같은 추론보다는 확실한 인과를 증명해야만 되는게 아닐까 싶었다. 이런 부분이 좀 아쉬었던 부분.
그러나 다른 말로는 대부분의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건강 의학 서적이 가진 한계이기도 해서, 꼭 이 책에만 국한해서 해야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얇고 글씨가 커서 금방 읽을 수 있었던 이번 책, 완전 소화 리뷰 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