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반갑다 서경별곡. 물론 짧은 부분만 실려 있긴 하지만, 보자마자 학창 시절의 냄새가 나는 듯 했다. 동시에 이걸 공부로만 생각했었는데, 그냥 걸린 것 없이 보면 이런 느낌이기도 하구나 싶기도 했다. 마치 오랜만에 박물관에 가서 거기 쓰인 글을 읽으며 좋아하는 날 보는 느낌? 원래 약간 활자를 좋아해서 어딜 가든 설명문을 자세히 보는 편인데, 그게 공부가 아닌 채로 보니 이런 고려가요도 느낌이 좀 다르구나 싶었다. 아무튼 이에 대한 이야기도 역시 앞에 삽화와 함께 실려있고.
교육용으로 나온 책이 확실하여, 사실 내 나이대의 사람이 읽기는 좀 가볍고 혹은 집중력이 저하되기도 하긴 한다. 나도 1일만에 다 읽었고. 그러나, 이 나이대의 학생에게는 이렇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