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목을 보고 대통령 등 큰 사람의 염장이가 따로 하는 일이 더 있겠거니, 하는 호기심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죽음 앞에서는 대통령이든 범죄자든 모두 같은 모습을 한다. 염장이는 그들의 마지막을 지켜내는 것부터 시작한다. 배냇저고리를 입혀주듯, 수의를 입힌다. 장모님의 애도식, 친구를 염해주는 것 등 장례식의 다양한 모습도 염장이의 시선에서 담아낸다. 한번더 장례식을 가본적이 없어 애도식 같은 경우는 얼마나 다를지 가늠이 되진 않았다. 그러나 일반 장례식과 다른 분위기 였을 게 충분히 예상이 갔다. 내가 바랐던 장례식의 모습과 유사했기에.제목대로 전 대통령들의 마지막을 지킨 모습도 저자는 담아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에 대한 사유가 더 있는 정도? 어쨌건 마지막은 타인과 비슷하다는 점이 묘하게 느껴졌다. 더해서, 장례식 공간에 담기는 감정이 다 다르다는 것이 당연하면서도 신기하다고 느꼈다. 죽음엔 슬픔만 담겨져 있지 않다는 것. 머리로는 알면서도 늘 마주칠 때마다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