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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희 청소기
김보라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평점 :

<조용희 청소기>
초롱초롱한 물을 머금고 산들산들 그리워진
김보라 작가님의 쓰고 그린 #그림책
손으로 만져보면 보드라운 햇볕 냄새가 날 것 같은
사랑스럽고 소중한 <조용희 청소기> 드디어 만났습니다!
방학만 손꼽아 기다리고 아이를 위해 저는 저대로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7월, 그동안(많지 않았습니다. 아직 7세여서^^;)
힘겹게만 느껴졌던 아이의 방학이 이제는 조금 느슨하게 알음알음 귀엽게,
전보다는 태평하고 유연하게 느끼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딱 하루만 실컷 늦잠 자고 싶었는데…"라며
소리를 빨아들이는 조용희 어린이는 보는데. 그게 어딘가 짠하기도 하고
'우리'의 일상도 고단하고 팍팍하다는 그 마음을 나도 알겠는데 너무 귀여워서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게 아니겠어요? 호호
'방학 때 할 일'
- 할머니랑 바다 가기
- 수영 배우기
- 늦잠 자기
이 쉽고 좋은 것을 하지 못하게 하는 방학이라서 애들이 갈 곳이 바다가 아니라
학원이라서 미안하고 또 안쓰러운 우리네 '조용희'들을 위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하원길에 우리 아이에게 '방학에 뭘 하고 싶니?' 물으니,
당연히 물놀이 아니겠냐는군요. 그죠. 여름에는 역시 바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