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겨울 이불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3년 1월
평점 :

곰엉덩이 달걀 네 개, 🐻❄️ 얼음할머니 식혜 한 통 주세요!
할머니, 할아버지 댁의 뜨끈한 구들장 속 왁자지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겨울에만 문을 여는 비밀스럽고 정겨운 아랫목 찜질방! 꼬수운 먹거리와 얼음 동동 식혜가 한가득! 혹한의 찬바람에 몸과 마음이 꽁꽁 언 친구들이 있다면 외투고 양말이고 훌러덩 벗어던지고 『겨울 이불』 속으로 오세요. 포근한 솜이불 사이에 차려진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초대합니다🙏
포근한 눈송이가 곰 머리 위에 소복이 쌓였는데 만져보니 솜사탕 마냥 보드랍고, 찐빵 마냥 따뜻합니다. 이 책은 한마디로 겨울에 이불에만 핀다는 아궁이 꽃 한 송이와 닮았다! 6세 아이는, 이 책이 너무 둥그래서 보는 내내 마음이 둥그레진다고 하네요. 겨우내 내리는 얼음은 쭈뼛하게 날이 선 가시 꽃 모양이지만 금세 녹아 동그란 물방울이 되는 기화처럼, 으스스 떨었던 우리네 몸과 마음이 뜨끈한 열이 되어 따뜻한 온정이 되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녹녹히 퍼집니다.
너무 재밌다. 🥰 너무 귀엽다. 😚 너무 맛있겠다. 🤤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겨울 이불』. 추위를 녹이는 맛있는 상상력으로 소한의 얼음을 녹이듯 다가오는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