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시대 - 하얼빈의 총성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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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작품을 만난 것은 오랜만에 일이다. 펼친 책은 해설 포함 200여 장으로 짤막하여

 한 편의 극을 감상한다는 생각으로 내리읽었는데 이토록 깊은 감상과 경건함에 오랜 시간 묵도했다. 

그 시절 시대는 개인에게 지독한 희생을 강요한다. 

특히 미완으로 끝난 정의태 의사의<정의의 시대> 마지막 문장은 책을 덮은 한참 후에도

지웠으나 지워지지 않고 내 마음에 새기는 문장이 되었다. 

나는 독립투사이자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죽음과 맞바꾼 그의 위대한 희생을 존앙하며

동시에 거대한 시대의 암흑이 덮치지 않았다면 믿음에 따라 신부가 되었을, 뜻에 따라

부지런지 제 생을 살았을 청년을 생각하니 애애하고 서글펐다. 


<정의의 시대>에 태어나 정의롭지 않은 삶을 부끄러워하며

나라와 민족에 죄책감을 가지고 살았을 청년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모든 짐을 짊어지고 죄인이 되어야 했던 정의태, 

그가 바로 역사와 정의라는 심판대에 세워진 청년이었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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