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분위기나 성향이 비슷한 느낌을 준다. 뻔뻔한 공, 냉정하고 똑똑해 보이지만 공에게는 막 휘둘리는 수. 거기다 왠지 냉소적인 분위기 등. 새롭지는 않지만 나름 재미가 있다.
어떠한 모욕에도 집사로서의 본분과 품격을 잃지 않는 레이나의 모습은 아름답다. 자신의 정체가 밝혀지고 나서, 충분히 편히 살 수 있음에도 끝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재미있긴 한데 인물들의 행동이 이해 안 되기도 하다. 사랑해서 어떤 모욕에도 끝까지 그 사랑을 놓지 않는 여주나, 그런 여주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여자를 이용하다가 갑자기 여주에게 빠지는 남주나, 너무 뜬금없는 전개가 많다. 평범한 로맨스물인가 했는데 갑자기 범죄물로 돌변하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