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한 일상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아무래도 오메가버스물이나 수인물에서 임신과 육아가 빠지면 뭔가 부족하다 느껴 이번 외전이 반가웠다.
서로에게 첫인상은 별로였지만 결국은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이 유쾌하게 그려져 재미있게 읽었다. SF적 요소나 출생의 비밀(?)도 흥미로웠다. 이전에 읽은 황곰 님 작품은 취향이 아니라서 구매를 망설였는데 이 작품은 평범한 로맨스물이라 부담스럽지 않아 좋았다.
당사자가 아니라 그 딸이 주인공이라 로맨스물을 꽤 읽은 나로서도 처음이라 관심이 갔다. 갓난아이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고 자신이 소설에 빙의한 것이라는 걸 알고 있는 다프네가 자신의 비극적인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다. 긴장감 있게 이야기가 진행되어 지루할 틈이 없었지만 뒤로 갈수록 좀 늘어지는 감이 없지 않았다. 공작이나 공작 부인은 중요도에 비해 평면적으로 그려진 듯해 아쉬웠다.
계약 위반 8권. 제목에서 짐작한 대로 계약에서 진정한 애인 사이가 되는 두 사람. 예측 가능한 내용이지만 규원이 귀여워서 재미있게 읽었다. 다만 태빈이 앞권에서의 비중에 비해 전혀 언급이 없어 과연 규원에 대한 그의 진실은 무엇인지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