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이 된 아카네와 아오이의 나름 파란만장한 대학 생활. 여전한 레이와 료지. 악역으로 등장한 하루키는 그렇게 매력적인 인물은 아니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더 탄탄해지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그리고 시마의 사랑스러운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작가님은 얼굴을 굉장히 야하게 그리시는 듯. 그래서인지 작품 전체에 야시시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변해가는 두 사람의 감정선이나, 소타와 사쿠마 두 사람의 상처도 치유되어 가는 과정도 잘 그려져 매우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오랜만에 상큼하고 풋풋한 연애를 읽었다. 애정 신이 적어서 좀 아쉬웠다.
기억 상실 외전이 유행인가, <개와 새> 외전도 기억 상실 에피소드였는데... 아무튼 오랜만에 닉과 카일을 만나니 좋구나. 기억을 잃어도 여전한 닉에 대한 카일의 집착. 기억을 잃은 카일 때문에 덤덤한 척 하면서도 순간순간 아파하는 닉의 모습도 나름 색달라 재미있게 읽었다. 카라와 기디언도 사랑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