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님의 작품은 뭔가 상식에서 살짝 어긋난 듯한 인물과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그렇게 취향은 아닌데도 읽게 된다. 묘하게 매력적인 구석이 있다고 할까. 운동부 출신이고 체격도 건장한데 여린 면이 많은 하나다, 예쁘장한 모습에 강압적이고 단호한 행동을 거침 없이 하는 쵸노. 두 사람의 이런 대비되는 모습이 이 작품의 재미.
로맨스에서 수인물을 많이 못 읽었는데, 그래서 재미있게 읽었다. 무리에서 배척 당하는 연, 1년 전 자신을 발정 시킨 암컷을 찾고 있는 환. 둘은 운명적으로 만나고 환의 적극적인 구애로 부부가 된다. 이렇게 주접 넘치는 남주는 처음 보는 것 같다. 연이 처음에는 답답했는데 나중에는 강단 있는 모습이라 좋아 보였다. 시련이 없지 않으나 사랑 넘치는 로맨스 소설.
동급생으로부터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그림체도 여전하고 특유의 나른한 분위기도 여전하다. 한결같아서 좋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