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으로도 이야기가 충분히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외전이 나왔다. 오메가버스 AU인데 AU라기보다는 그냥 본편의 연장선이라는 느낌. 임신은 알파와 오메가 간의 문제라기보다는 드래곤-용과 여우라는 이종 결합의 문제라서 오메가버스물만의 느낌은 안 난다. 이 작품의 매력은 두 주인공의 캐릭터성에 있다. 온갖 잔망과 주접을 떠는 드래곤-용 휴고와 여리디 여리지만 또 강할 때는 똑부러지는 여우 플린이 이 작품의 전부다.
이렇게 끝나는 로맨스물이라니! 보통은 해피엔딩 아닌가. 처음부터 결말이 정해진 전개라, 당연히 슬플 거라 예상했지만 막상 그렇게 끝나니 좀 헛헛한 느낌. 그런데 이 작품은 이렇게 끝나는 게 맞다. 로맨스물이라기보다는 죽음을 앞둔 이의 인생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