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읽었다. 여타의 작품처럼 회귀(인지 한바탕 꿈인지)를 한 여주가 자신의 지난 삶을 반성하고 그 때와는 사람으로 살고자 다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강희와 채운의 사랑 이야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왕위를 둘러싼 권력 다툼이 주요한 얼개를 이루기 때문에 강희가 아무리 생을 반복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녀가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읽는 내내 긴장감을 준다.
양인인 세자가 새로이 왕비가 된 음인 열을 향한 지독한 사랑과 독점욕. 처음에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아버지(왕)에 대한 복수로 열을 이용하지만 점점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지만 이를 외면하면서 열의 비극은 시작되었고 끝나지 않는다. 즉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 그래서 주인공인 세자 서현에게 애정을 못 느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