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니 제목이 왜 '절 받아 주세요'인지 알겠다. 읽으면서 아이의 정체를 추리했는데 빗나갔다. 내가 읽은 작품 속 마왕 중에서 가장 독특하다. 그래서 재미있게 읽었다.
오메가버스에서 이렇게 유쾌한 작품도 드물 듯.
오래 연애하는 커플이라면 겪을 만한 일들이 남주(윤기)의 시점으로 서술되어 색다르게 다가온다.
로판 덕후가 무협지에 빙의했고(그것도 자신이 잠 잘 자기 위해 읽은 무협소설에), 무림에 대해 문외한이나 아버지의 강권으로 격투기를 단련해서 신체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든지 하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 다만 무협물을 읽은 독자인 나의 입장에서는 무림에 대해 너무 모르는 여주 때문에(북해빙궁주가 여자냐 등) 맥이 자주 끊겨서 재미가 반감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