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이 꽤 이전이라 다시 꺼내 읽어본다.
회귀한 여주가 이전 생에서 자신을 고통스럽게 한 이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라 새로울 게 없을 것 같았는데, 회귀 전 여주는 몰랐던 진실이 밝혀지고 여주가 달라진 것으로 다른 인물들도 이전과는 변해가는 것 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꽤 있다. 거기다 회귀한 인물이 여주만이 아니었다. 때문에 이야기가 다채로워진 반면 산만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케이크와 포크라는 설정이 생소해 궁금해 하며 읽었는데 오메가버스와 비슷한 점이 꽤 많다. 다만 '먹고 싶다'가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단어 그대로의 의미라 놀랐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했는데 다 읽고 나니 알겠다. 내용은 그리 친절하지 않지만(어릴 때 잠깐 본 게 다인데 그 때의 감각이 평생을 갔다는 게 와닿지 않았다고 할까.) 그러나 주인공의 표정이 많은 걸 보여 주어 흥미롭게 읽었다.
혜성의 등장 이후 기억에 이상이 생긴 사람들. 아라타도 그 이후로 기억이 축적되지 않고 사라진다. 그래서 리히토는 매일 아라타와 새롭게 시작한다. 판타지스럽지만 내용은 좀 무겁다. 300일 동안 똑같은 하루를 두 사람. 그림체가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