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은 류타*미키, "불행"은 키요타케*타카유키 커플 이야기. 각 단편이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아 좀 심심한 감이 있지만 가볍게 읽기에 나쁘지 않다.
죽은 이의 혼을 저승으로 데려가지 못한 강림도령. 상제가 그에게 벌을 내리려 하자 염라가 나서 그 일을 하겠다고 한다. 이승으로 온 염라는 연애기획사 본부장 강신원에게 들어가 그 당사자 이서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왜 혼을 데려갈 수 없는지 알게 된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이서의 꿈인 배우로 만들어 주겠다고 접근,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그를 스타로 만들고, 사랑한다고 속삭인다. 삶에 지쳐 있던 이서는 염라의 의도대로 그에게 빠져들고 만다. 일이 생각대로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염라 앞에그의 전생이 기억나고 이서가 누군인지도 알게 된다. 이서와 염라, 강림도령 이들의 전생과 현생이 얽히고, 서로를 위한 희생적인 선택으로 행복한 결말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운명도 거스를 수 없는 사랑이랄까.
약혼자의 부정을 목격한 여주는 그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그곳에서 마주친 상사와 충동적으로 원나잇을 하게 된다. 그런데 한 번의 일탈이라고 생각한 것이 두 번, 세 번 이어지면서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싹트게 된다. 여주, 남주가 외과의라 의사로서의 모습도 잘 서술되어 있고, 배경이 병원이라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도 긴박감 있게 묘사되어 두 사람의 애정만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여주는 의사로서의 능력도 있고 강단 있고 당찬 성격으로 묘사되는데 엄마나 약혼자에게 하는 말과 행동은 그에 어울리지 않아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물론 부모님께 자기 생각을 막 강하게 말하긴 어렵지요.) 그리고 냉혈한인 남주가 여주에게 빠지게 되는 계기가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