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물을 많이 안 읽어서 그 매력을 몰랐는데 이 작품을 읽고 수인물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주인공인 희성은 개 수인으로 투견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지만 본체는 소형견이라 컴플렉스가 있다. 그리고 어릴 때 부모에게 버림 받은 아픈 과거가 있다. 치영은 완벽한 늑대 수인이지만 원치 않게 일족의 감시자로 키워진 상처가 있다. 이렇게 가장 가까운 이에게서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받은 희성과 치영은 서로에게 치유가 된다. 두 사람이 서로를 더 깊게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이 진지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아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