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신분에서 하루 아침에 황제의 노리개가 된 리디아와 리디아를 오랫동안 사랑했지만 황태자의 정혼자라 그 마음을 접어야 했던 이안. 황제 시해로 황제가 된 이안은 반역자들을 처단하고 리디아를 손에 넣는다. 자신의 진심을 보여줬으면 됐을텐데 이안은 강압적으로 리디아를 취하고, 그런 이안의 모습에 반역에 연루된 가족을 구하기 위해 리디아는 자포자기하며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두 사람을 둘러싼 갈등과 음모. 흥미로운 요소가 많은데 이야기는 엉성하게 전개되어 인물들의 감정이나 상황 들이 개연성이 부족해 보인다. 리디아가 황태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안은 어떻게 그렇게 리디아에게 푹 빠질 수 있었는지, 황태자가 리디아에게 가진 본심, 캐서린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등이 좀더 서술되었다면 이야기가 더 풍성해지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