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과 함께 선계에서 도력을 닦던 색신 하우희는 인간 세상에 나갔다가 위기에 빠진 한 여인을 구해 주게 되는데 그는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눈을 떠보니 자신은 우희가 아니라 심소천이 되어 있어 한동안 어이없어 하지만 심소천의 남편이 아주 잘 생기고 몸도 좋자 색신으로서의 자신의 의무에 충실하고자 한다. 그렇게 단왕비로 지내면서 자신과 심소천이 영혼이 바뀐 것을 알게 되고, 시녀와 제자들이 찾아와 선계의 사정도 알게 되고, 자신과 단왕이 얽힌 전생도 알게 되고, 심소천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는 우희. 모두에게 바라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는 주인공. 겉으로는 투덜투덜 하면서도 고생을 마다하지 않는 우희는 꽤 마음에 드는 인물이다. 로맨스물은 여주 시점으로 서술되어도 남주가 주도적인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그렇지 않아서 좋다. 옥황상제의 정체는 좀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