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을 다 합쳐도 장편 한 권 분량이 되지 않아 읽기에 수월했다. 매권마다 정사신이 나오지만 세세하게 묘사되지는 않아 그렇게 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궁을 중심으로 온갖 모략이 판치는 한가운데 놓인 주인공(만선)의 복수가 이 이야기의 중심 줄기. 그가 왜 사내에게 뒤를 내주는지 짧게 서술되어 그의 복수가 이해되면서도 부족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만약 그의 과거담이 길게 서술되었다면 그것 또한 작품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될 것이다. 오히려 자세한 서술을 하지 않음으로써 주인공이 자신의 복수를 위해 아무 상관 없는 타인을 희생하는 것에 대해, 그리고 이 작품의 결말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다. 작품과 상관없이 불편한 점이 있는데 다운로드 하니 4편이 순서대로 정렬 되지 않아 홈피 들어가서 확인을 해야 한다는 점. 각 작품에 번호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