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쓰는 일기가 아니라 사실은 여섯번째 쓰는 일기다.ㅡㅡ:

내동생이 자기 컴퓨터로 한다고 날 막 갈궜다.ㅡㅡ 그치만 내 컴터를 키려니까 넘 귀찮은걸. 게다가 내 컴퓨터를 한번 켜면 너무 오래걸릴테니 특별한 일이 없는한 동생컴터를 쓴다. 무엇보다 동생컴터가 굉장히 좋다.ㅡㅡ 액정평면 모니터와 인터넷도 내꺼보다 훨 빠르다. 음...신기...ㅡㅡ

공부도 할거 다해서 편한 맘으로 TV를 봤다.  보통때는 먹을 게 별로 당기지 않는데 오늘은 TV보며 최면 걸린듯 먹어버렸다.ㅡㅡ;;속이 좀 불편하다.ㅡㅡ 나는 같은시간에 보통 TV를 보고 같은 시간에 끄는 편이라 보는 프로그램이 거의 고정되어 있다. 6시쯔음에 켜므로 화제집중을 주로 본다. 근데 오늘은 원피스를 하기에 그걸 잠깐 봤다. 만화를 안보기로 했으므로 정말 안보고 있지만 TV로 나오는 것은 (챙겨보진않고) 그냥 나오면 본다. (예전에는 정말 많이 봤었는데...ㅡㅡ) 흠...오랜만에 보지만 상디와 조로는 여전히 멋있었다. 강수진 성우는 좋아하지만(강수진 싸인도 갖고 있음) 오래전 일본판 루피 성우 다나카씨가 넘 어울렸었기 때문에 탐탁하게 보고 있진 않다.

원피스가 끝나고 그냥그냥 이것 저것 틀다가 논스톱4를 봤다. 신기하다. 논스톱이란 이름으로 저렇게 오래 방영되는 시트콤이 있다니...ㅡㅡ그래도 어쩐지 배경도 다르고... 이름을 바꾼대도 안이상할 것 같은데 왜  논스톱이란 이름을 계속 쓰고 있는걸까? 말그대로 논스톱이기 때문에...?ㅡㅡ;

시트콤은 특성상 단순하고 매화를 챙겨보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편하게 보고 있다. 오늘은 전진과 오승은이 드디어 커플이 되는 화였다. 그동안 참 굉장히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많이 엇갈려서 오늘도 그냥 엇갈리지 않을까 했었는데 끝까지 부자연스럽긴 했지만 어쨌든 커플이 됐다.ㅡㅡ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 인생도 사실은 다 알지 못해서 그렇지 무지하게 부자연스러운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무심코 지나친 시선이 사실은 애정일까. 가까이 있는 사람일 수록 그런데 특히 가족안에서는 더욱더 무심해 진다.  내동생이 내 서재를 보고 메인에 내가 써놓은 "다정한"이라는 말을 비웃었다. 그녀석이 다정한이라는 말의 의미를 모르든가 아니면 나의 애정의 깊이를  모른다는 말밖에 안되는 듯하다. ㅜㅜ나쁜놈이다.

 작은 배려가 애정인지 그 사람의 인품인지...받아들이는 방법에도 여러가지가 있고 주는 방법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논스톱을 예로 들자면...앤디의 예슬을 향한 애정공세는 결코 티내진 않으면서 애정을 주고 받으려 하는 신기한 모습이다. 그래도 표현한다는 점에서 좋다고 생각한다. 나도 주로 애정을 표현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이젠 감출줄도 알게 되었다. 애정이라는 것이 사람을 부담스럽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다. 내가 참 많이 컸다.ㅡㅡ;; 그치만 난 표현 받는게 좋다. 속으로만 끌어안고있다가 왜 내 마음을 몰라주냐고 하면 참 당황할 것이다. 애정표현이 많은 아빠에게서 컸기 때문에 아마 내 배우자도 그런사람이어야 할지도....ㅡㅡ 난 요셉같고 길버트(친절한 설명: 빨강머리앤에 나온다.^^)같은 사람을 이상형으로 삼고 있다. 왜냐면...난 믿음이 강하고 소신있고 성실하고 다정하고 순수하고 꿈을 가진 사람이 좋으니까. 다윗역시 모든 나의 이상형에 포함되었으나 아쉽게도 밧세바와 더불어 한 한번의 실수가...실수도 보통실수가 아니잖아.ㅡㅡ+ 이 점에 있어서 요셉은 너무 멋있었다.*^^* 내 배우자가 그런사람이길 바라는 것처럼 나역시 그런 사람이고 싶다.

예전에 나는 친구에게 "가족은 말 안하고도 아는거야"라는 말을 한적이 있었다. 그말을 좀 정정해야겠다. 무지하게 눈치가 빠른사람에 한한다.ㅡㅡ;내동생은 모르는것 같다.;; 아니면 그것은 부모와 자식간에만 한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말 안해도 엄마아빤 다 알던데....그리고 나도 어느정도 두분의 애정을 알고 있다. 가끔 서로에게 없는 감정으로 상처 줄때도 있지만 삶속에 가끔 그런부분이 있음을 인정한다. 근데 이 자식은 전혀 모른다. 아무래도 모르는 것 같다.ㅜㅜ 어쩌면...내동생도 그런생각을 하고 있을까?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uguk 2004-01-12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이상한 일기가 되었다. 표현하는 것을 감추는 법을 배운 내가 어째서 표현 받는 것을 좋아하는건지...덧붙이지만 표현하는거...좋아한다. 다만 그게 상대방에게 부담스럽다면 하지않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는...뭔가 이상한 얘기다...^^;;내 일기는 이렇게 항상 뭔가 불합리하고 부조리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