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젠가 썼었는데 날아가 버려서 좌절한 나머지 그만뒀었다. 난 어쩐지 그런일이 잦은 것 같다. 내 동생이 그러게 복사해서 저장해 두란말야 라고 충고한다. 컴퓨터에 관한한 그녀석은 거의 실수가 없는 녀석이다. 그렇게 부럽지는 않지만 어쩐지 자존심이 상할 법한 부분이다.
연달아 책을 세권을 읽었다. <다니엘 학습법>과 <토토의 새로운 세상>, <내 생애의 아이들>세권이다. 아이들에게 가는 관심을 어쩔수 없어서 그런 책을 주로 사고 있다. 내가 거의 의무적으로 읽고있는 책은 주로 도서관에서 빌려본다. 보다보면 재밌기도하고 어쨌든 고를때는 재밌어보여서 고르는 것이지만 막상 정말 재미있는 책이 눈 앞에 나타나면 빌린 책들은 뒷전으로 물러나 앉기 마련이다. 지난 달, 그러니까 지난 해에 빌린 셰익스피어 4대 사극이 아직도 헨리4세를 못 넘기고 나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다. 헨리 4세 읽던 중에는 무척 재밌기도 했었는데...특히 주인공인 그가 "검은 바탕에 박힌 황금세공처럼 나의 개심은 나의 비행을 배경으로 한층 더 빛나게 된다"라고 타락속에서 독백하는 장면이 참 의미심장하면서도 흥미로웠었다. 하긴 그건 정말 사실이기는 하다. 그가 그러한 사실을 어느 순간에서 추론해 냈는지는 모르지만 적절히 그것을 사용해 먹는 모습이 놀랍다. 머리가 좋다고 해야할지...간악한 술수라고 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어쨌든 어떤 목적을 위해서든 비행은 비행이고 나쁜짓은 나쁜짓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니엘 학습법>에서는 정말 세상에서 살아가는 크리스챤을 배운 것 같은 느낌이다. 좋은 것을 배운 점에 너무 감사하다. 나도 이 영향을 받아 나의 동생을 소리질러 깨우는 대신 기도해주면서 부드럽게 깨우고 있다. 내동생은 오늘 7시부터 EBS방송을 보기 시작했다. 내가 가르쳐 주지 못하는 것을 잘 가르쳐 주고 있어서 다행이다. 방송이 잘 나오는 것도 감사하다. 내가 내 동생 나이땐 왜였는지 방송이 잘 나오지 않았었다. 그래도 감사하게 난 대학에 잘 입학해서 다니고 있지만... 동생은 공고생이라서인지 수능에 대해선 정말 배워둔게 없던게 문제였다. 교육방송이 동생의 학업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동생도 집중해서 하면 좋겠다.
오늘은 서둘러 엄마를 졸라서 같이 목욕탕에 갔다. 목욕탕에 가는건 정말 좋다. 우리집에는 욕조가 없어서 샤워밖에 못하므로...욕조가 있는 목욕탕에 가는게 좋다. 그것도 새벽이 좋은것 같다. 언젠가 일본에 가서 커다란 온천에 가봐야겠다는 작은 꿈이 있다. (생각해 보니 꿈이 정말 많다.ㅡㅡ;;)
참, 중요한건 오늘은 5시에 일어났다는 것이다. 점점더 새벽이슬 같은 청년이 되어가겠다는 야심찬 희망이 이루어져가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