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입문>을 계속 읽고 있다. 집중이 안될정도로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래도 그럭저럭 재밌다고 생각하며 읽었다. 어쩐지 이책을 읽고 나면 사람들에게 더 신경쓰고 살게 되지 않을까 싶다. 무슨사건이든 난 추리하는 버릇이 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런 것같다. 주변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는 증거도 된다.ㅡㅡ
책을 읽다가 갑자기 어렸을때가 떠올랐다. 어렸을때 나는 하드커버에다가 속지도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진 그림책을 많이 갖고 있었다. 그것을 읽었냐고? 글쎄, 5살때 글은 몰랐다. 그런데 그림책은 있다니...난 그 그림책들로 집을 짓고 놀았다. 블럭은 없었나보다. 책으로 집을 짓다니...원래 애들이란 창의력이 좋아서 어떤도구로 반드시 어떻게 놀아야된다는 법은 없는법이다. 애들이란 정말 그렇다. 또 내가 어렸을때 그림그리는 것을 가르쳐준것은 한집에 사시던 이모였다. 그리고 놀아주던 사람은 이모의 큰아들인 큰오빠...라곤 하지만 잘 기억이 안난다. 큰오빠한테선 혼났던 기억밖에 안난다. 어린기억에 오빠는 엄마도 아니면서 왜 나를 혼내는 거지라고 생각하며 반항했던것 같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큰오빠는 나를 상당히 귀여워하고 어딜가든 데리고 다녔다고 한다. 기억은 안나지만 내가 큰오빠를 많이 좋아했던것을 봐서는 기억안나는 추억이 사실이긴 한가 보다. 그리고 어릴때의 나는 상당한 호기심꾼이어서 뭐든지 "그게 뭐야?"하고 묻지않고는 못배겼다. 사실 엄마가 넌 호기심이 많았고 맨날 "저게 뭐야?이게 뭐야?"하고 물었다고 말해주기 전까진 내가 그런 애인줄 알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책을 읽다가 어렸을때에 대한 기억의 단편이 언뜻 생각난것이다. 내가 엄마에게 "저게 뭐야?"하고 물었다. 엄마는 좀 귀찮으셨는지 "뭐긴 뭐야,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지."그런식으로 대답하셨다. 그래서 난 곰곰히 생각하다가 묻는 방법을 바꾼것이다. "저건 무슨 뜻이야?" 내 어렸을때긴 하지만 걸작이다.ㅋㅋㅋ
사실 공부하기가 싫지는 않았다. 시험보는 것도 싫어하진 않았다. 그 모든게 싫지 않지만 싫었던은 성적으로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었다. 왜 성적으로 평가받아야하는지 다른 객관적 방법이 없으니 어쩔수 없단 걸 알지만 그래도 싫은건 싫은거다.ㅡㅡ 하긴 대부분의 사람이 그럴 거라고 생각된다. 호기심과 궁금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나는 오랫동안 책을 붙잡아온 것일까?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1,2학년이 지나면서 '박쥐'와 운동장에서 블럭쌓기, 놀이터에서 뛰어놀기등을 접고 서서히 책을 읽는 데 빠져들었었다. 초등학교 운동회 성적은 학년이 높아갈수록 낮아져서 꼴지를 도맡았던 기억이 난다.ㅡㅡ;;(우습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등학교 때는 운동을 잘하다가 중고생이 되면서 못하게 되는데 난 그 반대였다.) 책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부터 아마 묻는게 적어졌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지식을 쌓는다는 것은 언제나 재밌다. 지금도 책을 읽는 것이나 공부를 하는 것에 스스로는 못느낄지 몰라도 제일 나은 것이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ㅡㅡ;;;)물론 성적이 잘나오리라는 보장은 하나님께만 있지만 말이다. 지식을 쌓는 것이 오만의 무덤을 쌓는 일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